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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집사’ 김백준, 항소심 첫 재판 또 불출석…“어제 갑자기 입원”

입력 | 2019-04-23 10:42:00

“주말 상경 재판 준비…어지러움 등으로 급히 입원”
내일 이명박 항소심 증인신문에도 불출석 할듯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2018.6.7/뉴스1 © News1


‘MB 집사’로 불렸던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자신의 항소심 첫 재판에 또 다시 출석하지 않았다.

공판기일은 출석의무가 있어 피고인은 법원에 나와야 하지만, 김 전 기획관이 전날 갑작스래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 불출석하게 됐다.

김 전 기획관 측 변호인은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판사 배준현) 심리로 23일 열린 김 전 기획관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기일에서 “김 전 기획관의 가족으로부터 어제 입원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요양 중이던 김 전 기획관이 오늘 출석하기 위해 얼마 전 서울로 올라왔다”며 “어제까지만 해도 출석을 하겠다는 연락을 받아 변론을 준비했지만, 어제 급히 가족으로부터 입원 소식을 들었다”고 부연했다.

김 전 기획관의 큰아들은 이날 법정에 나와 “아버지께서 구속수감으로 인해 취약해진 심신을 회복하고 법정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자 하셨는데, 어제 심각한 어지러움 등으로 어쩔 수 없이 어제 병원으로 모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판이 연속으로 잡혀있고 (해당 재판을 위해) 주말에 오셔서 준비를 했는데 아무래도 노환도 있고 심리적인 압박이 심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한달정도 시간을 주시면 심신을 회복한 뒤 좋은 모습으로 법정에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기획관은 이튿날인 24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항소심 재판 증인으로도 채택됐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 가운데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상납과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과 관련돼 있다.

하지만 김 전 기획관이 이날 법원에 나타나지 않고 가족을 통해 기력을 회복한 뒤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이 전 대통령의 재판에 증인으로도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재판부는 김 전 기획관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이날 재판을 내달 21일 오전 11시30분으로 연기하기로 했다.

김 전 기획관은 2008년 2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김성호·원세훈 당시 국정원장으로부터 각각 2억원씩 총 4억원의 특활비를 받았다는 이 전 대통령의 혐의에 연루됐다.

이 전 대통령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받는 것을 방조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방조 등)로 재판에 넘겨진 김 전 기획관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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