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상경 재판 준비…어지러움 등으로 급히 입원” 내일 이명박 항소심 증인신문에도 불출석 할듯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2018.6.7/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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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집사’로 불렸던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자신의 항소심 첫 재판에 또 다시 출석하지 않았다.
공판기일은 출석의무가 있어 피고인은 법원에 나와야 하지만, 김 전 기획관이 전날 갑작스래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 불출석하게 됐다.
김 전 기획관 측 변호인은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판사 배준현) 심리로 23일 열린 김 전 기획관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기일에서 “김 전 기획관의 가족으로부터 어제 입원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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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기획관의 큰아들은 이날 법정에 나와 “아버지께서 구속수감으로 인해 취약해진 심신을 회복하고 법정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자 하셨는데, 어제 심각한 어지러움 등으로 어쩔 수 없이 어제 병원으로 모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판이 연속으로 잡혀있고 (해당 재판을 위해) 주말에 오셔서 준비를 했는데 아무래도 노환도 있고 심리적인 압박이 심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한달정도 시간을 주시면 심신을 회복한 뒤 좋은 모습으로 법정에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기획관은 이튿날인 24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항소심 재판 증인으로도 채택됐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 가운데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상납과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과 관련돼 있다.
하지만 김 전 기획관이 이날 법원에 나타나지 않고 가족을 통해 기력을 회복한 뒤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이 전 대통령의 재판에 증인으로도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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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기획관은 2008년 2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김성호·원세훈 당시 국정원장으로부터 각각 2억원씩 총 4억원의 특활비를 받았다는 이 전 대통령의 혐의에 연루됐다.
이 전 대통령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받는 것을 방조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방조 등)로 재판에 넘겨진 김 전 기획관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