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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싸움 본격화’ 전북, 편중되지 않은 화력 루트의 힘

입력 | 2019-04-22 05:30:00

전북 현대의 ‘승리 DNA’가 살아나고 있다. 전북은 20일 상주 상무 원정에서 3-0 완승을 거두고 올 시즌 처음으로 선두자리를 차지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특유의 ‘승리 DNA’가 다시 깨어났다.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가 본격적인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조세 모라이스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전북은 20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0 쾌승을 거뒀다. 정규리그 3연승과 함께 5경기 연속 무패(4승1무)를 내달린 전북은 승점 17을 쌓으며 확실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동시에 17일 끝난 FA컵 32강전에서 K리그2 FC안양에 0-1로 패한 아쉬움도 훌훌 떨쳐냈다.

전북은 전반 24분 임선영의 첫 골로 리드를 잡았고, 전반 39분 이동국이 추가골을 터트려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후반에도 멈추지 않은 ‘닥공(닥치고 공격) 본능’을 뽐낸 전북은 후반 14분 로페즈의 쐐기 골로 대승했다.

무엇보다 다양한 공격 루트가 큰 힘이다. 전북은 8경기에서 16골을 뽑았다. 경기당 평균 두 골씩 꾸준히 뽑았다. K리그는 각 구단들의 공격축구를 유도하기 위해 골 득실보다 다득점을 중요시하고 있다.

특정 공격수가 홀로 독주하지 않는다. 최전선부터 중원까지 화력이 고루 분포됐다. 토종 골잡이 김신욱이 4골·1도움을 올린 가운데 윙 포워드 로페즈가 3골·2도움을 올렸다. 여기에 베테랑 스트라이커 이동국과 또 다른 측면 공격수 문선민이 각각 두 골씩 성공했다. 중원 자원으로 전방을 지원하는 임선영도 로페즈와 똑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북 벤치는 굉장히 든든하다. 어느 누구를 투입하더라도 제 역할을 100% 수행하기 때문이다. 선수단 운용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한다. 반대로 상대 입장에서는 전방위적인 위협이 달가울 수 없다. 대인방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선수들) 모두가 우리의 철학을 이해하고 있다. 공격 본능이 항상 깨어 있다”는 것이 모라이스 감독의 설명이다.

전북은 FA컵 안양전에서 브라질 골잡이 아드리아노가 큰 부상을 입었다. 아킬레스건 파열 진단이 나왔다. 수술을 하고 회복까지 넉넉히 6개월이 필요하다는 소견이다. 그래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아드리아노가 공격진에 새로운 틀을 가져오는 자원이라는 점에 이견은 없으나 전북은 ‘아드리아노 없는’ 상황이 아주 낯설지 않다. 이동국, 김신욱으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모라이스 감독은 판단하고 있다.

전북은 중요한 승부처에 돌입했다. 국내외를 넘나드는 홈 2연전을 앞두고 있다. 24일 우라와 레즈(일본)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에 이어 28일 뜨겁게 선두경쟁을 벌이는 FC서울을 불러들인다. 피할 수 없는 ‘외나무 다리 혈투’를 앞둔 전북은 되찾은 상승세가 반갑기만 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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