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NHK 화면 캡처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지려면 회담 전 북한이 핵을 포기하겠다는 ‘진정한 징후’가 필요하다고 한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해 ‘현재 상황 파악부터 하라’는 취지로 비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2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최 제1부상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가 볼턴 보좌관의 발언에 대해 질문하자 “우리는 볼턴 보좌관이 언제 한 번 이상적인 발언을 하리라고 기대한 바는 없지만, 그래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라면 두 수뇌분 사이에 제3차 수뇌회담과 관련해 어떤 취지의 대화가 오가는지 정도는 파악하고 말을 해도 해야 할 것이었다”고 말했다.
또 최 제1부상은 “지금 볼턴의 이 발언은 제3차 수뇌회담과 관련한 조미 수뇌분들의 의사에 대한 몰이해로부터 나온 것인지, 아니면 제 딴에 유머적인 감각을 살려서 말을 하느라 빗나갔는지 어쨌든 나에게는 매력이 없이 들리고 멍청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볼턴의 이 답변에서는 미국 사람들의 발언에서 일반적으로 느끼는 미국식 재치성도 논리성도 찾아보기 힘들다”며 “경고하는데 앞으로 계속 그런 식으로 사리 분별없이 말하면 당신네한테 좋은 일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