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부터 조문 시작…각계 인사들 잇달아 빈소 발걸음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항공산업 발전에 큰 역할" 최태원 SK 회장 "재계 어른 또 잃어 안타까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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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에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추모를 위해 방문했다.
지난 8일 향년 70세의 나이로 별세한 조 회장의 빈소는 12일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다. 조 회장의 장례식은 회사장으로 5일 간 진행된다.
최태원 SK그룹은 회장 이날 오후 1시께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병원으로 들어섰다. 최태원 회장은 애도의 심경을 묻는 취재진에 “재계의 어른이 또 한 분 돌아가셔서 안타까운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고인과의 인연, 기업인으로서의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최 회장은 약 10분 간 고인을 기린 뒤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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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오전 11시55분께 빈소로 들어갔다. 한 사장은 빈소에 입장하기 전 조 회장의 별세에 대해 “훌륭한 분이 가셔서 아쉽다”고 심경을 밝혔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빈소 방문 계획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한 사장은 또한 “자구안을 성실히 같이 협의하고 있다. 열심히 해 봐야죠”라며 수주 안에 자구계획안을 다시 제출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는 “네. 지금으로선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1시25분 빈소로 입장한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은 고인과의 인연에 대해 “생전에 고인을 재계회의에서 많이 뵀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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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30분께 김정렬 국토교통부 제2차관도 빈소에 발걸음했다. 오후 12시께 빈소를 찾아와 10분 간 조문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조 회장에 대해 “말수는 적었지만 상대의 입장을 많이 생각하시고 그런 분이었다”고 전했다. 무소속인 이정현 의원도 1시45분께 빈소에 들어섰다.
곧이어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도 추모를 위해 빈소를 찾았다. 정 의원은 조문을 마치고 나가며 “고인께서 평창올림픽 유치위원장을 하셨고, 외유내강하신 분으로 누구 탓하지 않고 역할을 묵묵히 해 3수만에 평창올림픽 유치에 큰 공을 세우셨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항공산업에서도 많은 역할을 했는데 객관적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며 “정치인의 입장에서 이렇게 돌아가신게 면목없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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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계에선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이 이날 오전 11시46분께 빈소를 방문했다.
한편 조 회장의 유족으로는 부인 이명희(前 일우재단 이사장?70)씨를 비롯해 아들 조원태(대한항공 사장?44)씨, 딸 조현아(前 대한항공 부사장?45)?조현민(前 대한항공 전무?36)씨 등 1남2녀와 손자 5명이 있다.
이날 조 회장의 자녀인 삼 남매는 각기 따로 빈소에 도착했다. 상주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10시37분께 굳은 표정을 한 채 빈소에 빠른 걸음으로 들어갔다.
검은 원피스 차림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도 11시5분께 병원 앞에 차량을 세우고 고개를 숙인 채 빈소로 향했다. 곧이어 11시21분에는 차녀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침통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다소 빠른 걸음으로 빈소에 입장했다.
조 회장의 장례는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회사장으로 5일 간 진행되며 조문은 이날 정오부터 시작된다. 빈소에는 오전부터 문재인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김승연 한화 회장, 이웅렬 전 코오롱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이 보낸 조화가 들어오는 등 분주했다.
조 회장의 발인은 16일 오전 6시며,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