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KT 입단 이대은 초반 고전… 수비 기대했던 이학주는 실책 1위 외야수서 투수 변신한 SK 하재훈… 150km 강속구로 든든한 허리역할
KT 이대은(30), 삼성 이학주(29), SK 하재훈(29)은 모두 컵스와 입단 계약을 하고 미국에 진출한 인연이 있다. 이대은은 2007년, 이학주 하재훈은 2008년 계약했다. 2009년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 싱글A 보이시 호크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이들은 아직도 종종 연락을 주고받으며 서로를 격려한다고 한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2차 1순위로 KT에 지명된 이대은은 유턴파 중 가장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선발 등판한 3경기에서 난타를 당해 호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무승 1패 평균자책점 8.31에 그친 가운데 홈런은 5개나 허용했다.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43km로 나쁘지 않지만 제구가 흔들리며 볼 비율이 늘었고 주무기인 포크볼의 낙차가 줄었다. 이용철 KBS 해설위원은 “공을 던질 때 몸이 타자 쪽으로 완전히 넘어오지 않고 1루 쪽으로 빠지는 경향이 있다. 아직 두고 봐야겠지만 코칭스태프와 상의해 조정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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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하재훈은 시즌 초반부터 제 몫을 해내고 있다. 최고 시속 150km를 상회하는 강속구를 가진 하재훈은 올 시즌 3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하고 있다. 3일 롯데전에서 3분의 2이닝 3실점으로 부진하며 평균자책점이 올라갔지만 이를 제외하면 6이닝을 던지며 1실점만을 허용했다. 지난해 스카우트 당시 외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하며 물음표가 따랐지만 유턴파 가운데 가장 빠르게 KBO 리그에 적응하고 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