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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오는게 최고 자원봉사” 강원의 호소… 19일 서울역서 관광객유치 캠페인

입력 | 2019-04-11 03:00:00

산불피해면적 1757ha로 드러나… 잠정집계보다 3배 넘게 늘어




강원지역 5개 시군을 휩쓴 산불 피해 면적이 잠정 집계됐던 530ha의 3배가 넘는 1757ha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국립산림과학원 위성 영상을 분석한 결과 고성·속초 700ha, 강릉·동해 714.8ha, 인제 342.2ha 등 총 1757ha의 산림이 훼손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여의도(290ha)의 6배, 축구장(7140m²) 2460개 크기에 달하는 면적이다. 정확한 피해 면적은 현장 조사를 통해 확정된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피해지 산림이 숲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30년이 걸릴 것으로 본다”며 “산불특수진화대 증원, 신속 진화를 위한 산불 진화헬기 및 임도 확충 등 제도적 보완을 통해 조기 진화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예산 당국과 계속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산불 발생 이후 강원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이 급감해 지역 경기 침체가 현실화되자 강원도와 해당 시군들이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에 적극 나섰다.

강원도는 동해안 산불 피해 지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19일 서울역에서 ‘Again, Go East’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강원도와 동해안 6개 시군 및 인제군, 지역 상인회, 번영회, 요식·숙박업협회 등이 참여해 홍보 부스를 운영하고 거리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강원도는 1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MICE 로드쇼에 강원도 전담 여행사와 함께 참가해 현지 기업체의 포상 단체 관광객 유치 홍보전을 벌인다.

강원도는 최문순 지사 명의로 국내외 주요 여행사에 서한을 보내 ‘산불 피해를 본 지역이라도 지역 내 주요 관광지는 매우 안전하고 여행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점을 알려드린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최 지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산불 피해 지역에 놀러가는 것이 혹시라도 폐가 될까, 조심스러운 생각은 거두어 주십시오. 지금 최고의 자원봉사는 관광으로 지역을 살리는 일입니다. 화재로 생기를 잃어버린 강원 영동지역에 다시 생기를 불어넣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라고 호소했다.

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