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배영수.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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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승으로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는 두산 베어스가 탄탄한 선발진과 함께 풍부한 대체 선발까지 확보해뒀다.
두산은 4일까지 9승 2패로 KBO리그 10개 구단 중 단독선두에 올라 있다. 2명의 외국인 투수(조쉬 린드블럼, 세스 후랭코프)와 이용찬, 유희관, 이영하까지 선발 전원이 지난해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린 경험을 가진 투수들로 구성되어 있는 점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물론 지난해 10승을 해낸 이영하는 시즌 중에 선발로 돌아서 10승을 채운 케이스지만, 풀타임 선발 첫 시즌인 올해 2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출발이 좋다. 무엇보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6.70으로 부진했던 유희관이 2경기 평균자책점 1.38로 부활한 것이 호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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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100승을 넘긴 베테랑 투수들이 불펜에서 보탬이 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 배영수는 2일 잠실 KT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이적 후 첫 등판을 마쳤고, 장원준도 이튿날 KT를 맞아 ⅓이닝 무실점했다.
두산의 김태형 감독은 배영수의 첫 등판 후 “일단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안다”며 전성기만큼은 아니더라도 팀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를 나타냈다.
장원준에 대해서는 4일 경기 전 “제구도 괜찮았고, 구속은 나오지 않았지만 지금 정도로만 던져도 불펜에서 좋을 것 같다. 공이 날리지 않고 잘 간다”고 평했다. 물론 장원준은 4일 KT전에서 ⅓이닝 3피안타 2실점해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배영수는 이현호와 함께 선발이 일찍 물러나면 투입되는 롱릴리프로 활용될 계획이다. 장원준은 좌타자 위주로 상대하는 것이 기본 계획이지만, 김 감독은 “상황을 봐서 길게도 쓸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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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김 감독은 미리 생각해두지 않고 상황이 오면 고민하겠다는 생각이다. 대체 선발이 필요할 경우 누가 올라올 수 있냐는 물음에 김 감독은 “배영수, 장원준이 있고, 이형범도 선발로 던질 수 있다. 그리고 퓨처스리그에 좋은 투수가 있을 수도 있다”고 답했다.
다가올 수 있는 위협에 대해 미리 고민하지 않는 것은 김 감독의 특성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전력이 풍부해 당장 걱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누군가가 없을 때 그 자리를 대신할 후보가 1~2명으로 압축되지 않는 것만으로도 두산은 여전히 화수분이다.
(서울=뉴스1)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