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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오 경찰 고발 다다음날 만우절 빙자 우롱에 격노 “ 죗값 물을 것”

입력 | 2019-04-01 07:51:00


故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인 배우 윤지오가 만우절을 빙자해 자신과 가족을 우롱한 누리꾼에게 "선처는 없다"고 경고를 보냈다.

윤지오는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긴급/오열하는 윤지오 아빠 직접 인터뷰’라는 인터넷 방송 제목을 캡쳐한 사진을 게시했다.

윤지오는 “방송 중 만우절이라서 제가 혹여나 ‘죽었다’라든가 ‘자살’이라고 악플을 다는 분이나 게시글을 올리는 사람들 믿지 마시고 캡처해서 보내달라고 부탁드리는 도중”에 등장한 방송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윤지오 아버지가 사주를 봤고, 통화 녹음이 유튜브 채널에 게시됐다고 해서 직접 들어봤다”며 “이것은 저의 아버지가 맞고 아니고를 떠나서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 맞다고 해도 개인 사생활 침해이고 아니라면 명예훼손과 모욕죄다”고 적었다.

이어 “신고한다고 하니 자진 삭제하셨나 본데 이미 기록 남았고, 삭제하셨으니 가중 처벌된다“며 “도대체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당신들이 사람이냐 저를 모욕하시고 비난하시는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제 가족까지 파냐. 이런식으로 만우절을 빙자해 저를 우롱하는 것도 모자라 가족까지 언급하는 비상식적이고 몰상식한 사람들은 반드시 죗값을 물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른바 ‘장자연 문건’의 목격자로 알려진 윤지오는 지난 3월 5일 언론을 통해 자신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고 진실 규명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경찰은 여경으로 구성된 신변 보호팀을 구성해 윤지오의 24시간 신변 보호를 맡고 있다.

하지만 윤지오는 지난달 30일 청원대 국민청원게시판을 통해 경찰에 요청했던 자신의 신변보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글을 올려 하루 만에 20만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윤지오는 “오전 5시 55분 긴급 호출 버튼을 눌렀으나 9시간 39분이 지나도록 아무런 연락조차 오지 않는다”며 “경찰의 상황 설명과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윤지오는 1일 예정이던 자신의 북콘서트를 돌연 취소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