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씨는 1988년 서울 올림픽 때 한국 정부 초청으로 고국을 방문해 세종문화회관 독창회에서 애창곡 ‘그리운 금강산’을 부르기도 했다. 동양인 최초로 볼쇼이오페라단 정단원이 돼 30년간 활동하면서 차이콥스키음악원 교수도 지냈다.
러시아 유학 시절 남 씨의 제자였던 성악가 이연성 씨(50)를 중심으로 구성한 류드밀라남재단은 2008년부터 매년 추모음악회를 열고 있다. 주한 러시아대사관이 주최하는 이번 음악회에는 이 씨와 소프라노 린다 박, 모스크바국립음악원 출신 음악가로 편성된 솔리드 앙상블이 출연한다. 러시아 오페라 아리아, 푸치니 오페라 아리아 등 10여 곡을 들려준다. 카자흐스탄에 살고 있는 남 씨의 조카 율랴 사칼바예바가 유족 대표로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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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