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 구단 29일부터 본격 레이스
30개 팀에서 현재 가장 구위가 좋은 투수 30명만 개막전 선발의 영광을 누릴 수 있다. 생애 첫 메이저리그 선발로 낙점된 류현진(32·LA 다저스)도 그중 한 명이다. 류현진은 이날 안방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애리조나의 잭 그링키(36)와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이 밖에도 각 구장에서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괴물’ 투수들이 첫 공을 던진다.
대표 주자는 개인 통산 11번째 개막전 선발로 등판하는 저스틴 벌랜더(36·휴스턴)다. 2005년 디트로이트에서 데뷔한 벌랜더는 2017년까지 9차례나 팀의 개막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2006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시작으로 다승왕 2차례, 삼진왕 5차례 등을 차지했다. 그렇지만 유독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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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휴스턴의 개막전을 책임졌던 그는 올해도 개막전 마운드에 오른다. 개인 통산 11번째 개막전 선발로 메이저리그 통산 공동 10위다. 역대 최다는 16회의 기록을 가진 톰 시버다. MLB.com과 ESPN 등은 벌랜더와 게릿 콜이 원투펀치를 이루는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 가능성을 가장 높게 점치고 있다.
시카고의 왼손 투수 존 레스터(8회)와 애틀랜타의 훌리오 테헤란(6회)이 뒤를 잇는다. 코리 클루버(클리블랜드)와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는 각각 5번째 개막전 선발로 등판한다.
아시아 출신으로는 류현진 외에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가 제1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개인 통산 4번째로 아시아 선수를 통틀어 역대 최다다. 당초 양키스 선발로 예정됐던 루이스 세베리노가 어깨를 다치는 바람에 전격 캐스팅됐다.
개막전 선발요원들은 몸값도 천문학적인 수준이다. 최근 벌랜더는 휴스턴과 내년부터 2년간 6600만 달러(약 749억 원)를 받는 조건으로 연장 계약을 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뉴욕 메츠의 개막전 선발로 나서는 제이컵 디그롬은 27일 5년 1억3750만 달러(약 1560억 원)에 연장 계약을 발표했다. 2024년 3250만 달러의 팀 옵션을 포함하면 총액이 6년 1억7000만 달러에 이른다. 보스턴의 개막전 선발 크리스 세일도 최근 5년 1억4500만 달러(약 1645억 원)에 연장 계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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