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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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 씨(33)의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김다운 씨(34)는 검찰 송치에 앞서 “제가 죽이진 않았다”면서 “너무 죄송하고 지은 죄 받고 나오겠다”고 말했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 유치장에 구속돼 있던 김다운 씨는 이날 낮 1시 42분경 수원지검 안양지청으로 이동하기 위해 호송차에 올랐다.
경찰의 신상 공개 결정 이후 처음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김다운 씨는 옷 속으로 얼굴을 파묻는 등 본인 모습 감추기에 급급했다.
김다운 씨는 ‘살해 혐의 부인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추가 계획이 있었느냐’는 물음엔 “아니다”라고 답했고, ‘계획 범죄였느냐’는 질문엔 “일정 부분 계획 있었다. 제가 죽이진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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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전날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김다운 씨의 실명과 얼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김다운 씨는 이날 마스크·모자로 얼굴을 가리지 않은 채 취재진 앞에 얼굴을 드러냈다.
김다운 씨는 재중국 동포인 3명을 고용해 이희진 씨의 부모를 살해한 혐의(강도살인 혐의)를 받고 있다.
김다운 씨는 20일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취재진에게 “억울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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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경 사업에 실패한 김다운 씨는 이혼한 뒤 홀로 귀국했다. 김 씨는 국내에서 다시 요트임대 사업을 하기 위해 투자자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이희진 씨의 아버지를 만났다고 주장했다.
김다운 씨 체포 직후부터 변호를 맡아온 김정환 JY법률사무소 변호사 측은 25일 안양동안경찰서에서 김 씨를 만나 사임계를 제출했다.
김 변호사는 ‘김다운 씨가 지난해 4월 일본 탐정을 사칭해 이희진 씨의 사기 피해자들을 만났다’ 등 김 씨에게서 듣지 못했던 내용이 잇따라 언론에 보도되자 신뢰관계를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