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재대상에 中업체 2곳 올라… 다른 1곳은 北회사에 물품 공급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기간에 탔던 ‘메르세데스벤츠 S600 풀만 가드’. 동아일보DB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최근 공개한 전문가 패널 연례보고서는 “메르세데스벤츠 리무진들을 북한으로 운송한 혐의로 이 업체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들 차량은 지난해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과 베이징, 평양에서 열린 회담 때 목격됐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은 북-중 정상회담, 평양은 남북정상회담 때로, 당시 번호판 없는 벤츠로 눈길을 끌었다. ‘랴오닝단싱’은 1996년 중국 상무부 허가를 받아 다롄(大連)에서 설립됐고 2000년부터 북한 남포항과 컨테이너선의 정기 항로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회원국들의 보고를 종합해 작성된 보고서는 “조지 마(George Ma)라는 중국 기업인의 지시에 따라 차량들이 중국 컨테이너에 실려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항에서 다롄으로 수송됐다”고 명시했다. 이후 ‘랴오닝단싱’의 컨테이너에 실려 북한 남포항으로 간 것으로 보인다. 조지 마는 북한 고려항공의 대리중개 업체인 ‘시젯(Seajet)’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