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해 6월 미국 텀블러 측과 화상회의를 갖고 음란물 유통 관련 자율규제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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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음란물 시장의 메카로 불렸던 미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텀블러’의 국내 이용자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분석업체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2월 텀블러의 국내이용자수(월간순이용자)는 총 64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40% 이상 급감했다. 사실 매달 100만명에 달했던 텀블러의 국내 이용자는 지난해 6월 방송통신위원회가 텀블러측과 회의를 갖고 음란물 자율규제를 요청한 직후, 이용자가 급감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텀블러가 애플 앱스토어의 앱 삭제 사태 이후, 아예 음란물 퇴출을 선언하면서 10만명 이상의 국내 이용자가 동시에 빠져나갔다. 외신보도 등에 따르면 미국 현지에서도 음란물 차단 직후 텀블러의 트래픽이 전달대비 30% 이상 급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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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과거에는 수백여명이 모인 텔레그램 단체방에서 개인들이 음란물을 주고받는 것에서 그쳤다면 최근에는 웹하드에서 활동했던 음란물 유통업체들이 조직적으로 텔레그램 계정을 만들어 음란물을 유통, 자사사이트를 홍보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웹하드에서 자주 유통되는 영상에 자막을 심어 홍보했다면, 최근에는 아예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음란물을 유통하는 경우가 더 많다”면서 “구글 이미지 검색을 통해 유입된 음란물 수요보다 텔레그램을 통해 접속하려는 이용자들이 더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