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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소재 수입식품업체 ‘베스트글로벌푸드’ 대표 김모 씨(55)는 유통기한이 지난 이탈리아산 파스타면 ‘스파게티 N.2’와 미국산 ‘스머커즈 딸지쨈’ 등 6개 제품의 표시사항을 시너로 지운 뒤 화장품 제조 시 사용하는 라벨기기로 유통기한을 새로 찍었다. 원래 2018년 4월 19일인 파스타면의 유통기한을 2021년 7월 3일로 약 3년 3개월가량 변조하는 식으로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한 것이다.
김 씨가 이렇게 판 제품은 3억 원어치에 달한다. 인터넷 쇼핑몰에선 소비자들이 제품 상태나 유통기한 표시사항을 직접 확인할 수 없고 제품을 받은 뒤에도 꼼꼼히 확인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식약처는 지난해 11월 현장 단속에서 김 씨가 유통기한을 변조한 사실을 확인하고 제품 판매 중단과 회수 조치를 내렸다. 김 씨가 보관하고 있던 제품 5t은 모두 폐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