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천은미·하은희 교수팀, 1297만명 조사
이대목동병원 천은미 호흡기내과 교수와 하은희 직업환경의학과 교수.(왼쪽부터)© 뉴스1
100밀리그램(㎎) 이하 저용량 아스피린을 9년 이상 복용하면 폐암에 걸릴 위험이 11%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스피린이 염증과 통증에 관여하는 효소인 ‘사이클로옥시게나제’(cyclooxygenase)-1의 생성을 억제해 악성 종양이 생기는 것을 막아서다.
이대목동병원 천은미 호흡기내과 교수, 직업환경의학과 하은희 교수는 2009~2010년 국가 건강검진을 받은 1296만9400명의 아스피린 복용 여부, 폐암 발병률을 조사해 이같이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결과를 보면 아스피린을 복용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저용량 아스피린을 5~6년 이상 복용하는 사람은 폐암이 발병할 위험이 4%, 7~8년 복용하면 6% 낮았다. 9년 이상 복용하면 그 위험도가 11%까지 낮아졌다. 전체 대상자 중 0.5%(6만3040명)는 폐암이 발병했다.
폐암은 폐에 악성종양이 생기는 질환으로 기침과 피를 토하는 객혈,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폐암 발병원인의 85%는 흡연이다. 나머지는 간접흡연이나 미세먼지 등 환경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천은미 교수는 “저용량 아스피린은 가격이 저렴하고 부작용이 적다”며 “뇌와 심혈관질환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실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