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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미세먼지…전문가 “우울증 유발·장기간 노출시 폐암까지”

입력 | 2019-03-05 17:40:00

사진=동아일보 DB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미세먼지가 우울증·치매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5일 채널A ‘사건 상황실’을 통해 “미세먼지가 많아지면 하늘이 쾌청하지 않게 된다. 햇빛을 못 받게 되는 것”이라며 “(그러면) 긍정적으로 만들어지는 호르몬 분비가 억제되고, (기분이) 다운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것들이 결국 우울증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해당 매체를 통해 “(미세먼지에)장기간 노출되면 보통 분들한테도 폐렴이 올 수 있다”며 “치매라든가 폐암도 장시간 노출 시에는 올 수 있다는 게 큰 문제”라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 보건대학원과 분당서울대병원 등 공동연구팀은 최근 초미세먼지가 우울증과 조현병 등 정신질환에 의한 응급입원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농도가 이틀 평균 10㎍/㎥ 증가하면 정신질환에 의한 응급입원은 0.8% 증가했다.

미세먼지를 피해 동해안 등으로 떠나는 ‘피미’(避微)족도 등장했다. 수도권이나 중부지방에 비해 동해안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강원 속초, 강릉, 부산 등으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것.

이와 관련, 임영욱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교수는 ‘사건 상황실’을 통해 “서해안 안쪽, 특히 수도권 지역은 인구 밀집도가 높다. 더군다나 발생 원인이 많고 다양하다”며 “서해안쪽이 훨씬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세먼지가) 백두대간을 넘어가기 어려운 것도 있지만, 동해안쪽은 인구밀집도가 낮고 풍속도 높다. 그러다보니 미세먼지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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