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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쯤이야”…최악 미세먼지에도 명동 中관광객 북적

입력 | 2019-03-05 15:53:00

“중국, 심할 땐 앞도 안 보여…마스크 살 생각 없어”
마스크 착용 일본 관광객과 대조…日 방송 취재도




최악의 미세먼지가 이어진 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 일대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이 길을 걷고 있다. . 2019.3.5/뉴스1 © News1

최악의 미세먼지 공습에도 서울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은 답답한 공기질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5일 오후 서울 도심은 미세먼지를 피해 야외활동을 자제하면서 한산해졌지만 관광 명소인 명동은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볐다.

이날 오전 1시 서울에는 초미세먼지 경보를 발령됐고 경기도, 충청도, 전북 일부에도 초미세먼지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오전 11시 150㎍/㎥로 이날 최고치를 기록했던 서울의 시간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오후 1시 147㎍/㎥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하루 평균 농도 최고치를 갈아치울 기세다.

초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된 5일 오후 서울 명동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관광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초미세먼지 경보 발령으로 시민들은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면서 서울 시내 곳곳은 한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해외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명동은 관광객들로 붐볐다. 이중 일본 관광객들은 마스크를 쓰고 돌아다니는 등 신경을 많이 썼다. NHK에서도 명동을 찾은 일본 관광객들을 상대로 미세먼지에 대한 취재를 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반면 중국에서 온 관광객들은 미세먼지를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일부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명동을 관광 했다.

중국 광동성 출신인 왕슈리안씨(34)는 “애플리케이션에서 한국의 미세먼지가 심하다고 해서 마스크를 쓰긴 했는데 중국의 미세먼지가 심할 때보다 덜 한 것 같다. 중국에서 심할 때는 앞이 조금밖에 안 보인다. 그정도는 아니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어머니와 함께 한국을 찾은 산시성 출신의 밍주어티안씨(30)는 “오늘 제주도로 이동할 계획이어서 마스크를 살 생각이 없다. 한국 미세먼지가 심하다고 하는데 그렇게 심하게 느끼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날 친구 2명과 한국을 방문한 왕웨이씨(20)는 “사람들이 마스크를 많이 써서 마스크를 샀다. 하지만 상하이가 안좋을 때와 비교하면 심하지 않다. 상하이에서는 앞이 잘 안보일 정도다”라고 개의치 않았다.

명동에 위치한 편의점에서 근무하는 천성호씨(23)는 “마스크가 많이 팔렸다. 일본인들은 많이 사가는 편인데 중국인들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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