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프 “재임중 결점 사과” 글 올려 WSJ “이란, 강경파 위주 권력 재편… 미사일 등서 서방과 맞설 가능성 커”
이란 최고지도자 “우리는 언제나 시리아편”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왼쪽)이 25일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오른쪽)를 만나 어깨에 팔을 두르고 있다. 통상 외국 정상이 하메네이를 만나면 거리를 두고 면담하는 사진이 공개되지만 이날 이란 정부는 예외적으로 포옹하는 사진을 배포해 양국의 친밀함을 부각했다. 테헤란=AP 뉴시스
자리프 장관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더 이상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무능함과 재임 기간 중의 결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썼다. 아직 로하니 대통령이 사임을 수용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1960년 수도 테헤란에서 태어난 그는 1970, 80년대 미국에서 학사 및 석·박사 학위를 취득해 영어가 유창하다. 두 자녀도 모두 미국 출생이다. 2002∼2007년 주유엔 대사를 지냈고 2013년 8월부터 외교장관으로 재직했다. 2015년 7월 당시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함께 이란이 미국 등 6개국과 핵합의를 체결할 때 주도적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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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2011년 내전 발발 후 처음으로 이란을 찾았다. 그를 접견한 하메네이는 “이란은 언제나 시리아 편이며 모든 단계에서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란을 중심으로 한 시리아, 이라크, 레바논 등 중동 시아파 국가들의 결속이 단단해짐에 따라 이들과 걸프만 수니파 국가와의 대립도 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