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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 30대, 119구급차 훔쳐 15km 도주…경찰차 7대로 포위해 검거

입력 | 2019-02-26 15:28:00

(사진=천안 119구급차 탈취 사건)


정신질환이 있는 30대 남성이 119구급차를 훔쳐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혔다.

26일 서울 광진경찰서는 이날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서 119구급차를 훔쳐 운전한 혐의로 A 씨(35)를 붙잡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이날 오전 7시 30분께 문정동의 한 아파트에 출동한 119대원들이 갓길에 세워둔 구급차에 올라 그대로 도로를 질주했다.

구급대원들은 환자에게 응급조치를 취한 후 병원 이송을 위해 나왔다가 구급차가 사라진 것을 알게됐다.

A 씨는 15km 정도를 몰고 가다가 광진구 군자역 사거리 인근에서 순찰차 7대에 포위돼 체포됐다. 경찰과 소방은 구급차에 부착된 GPS를 추적해 A 씨를 검거했다.

A 씨는 "추워서 시동이 걸려 있는 구급차에 올라탔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을 파악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중이다.

지난해 5월에도 충남 천안에서 조울증 치료 전력이 있는 20대 남성이 119구급차를 탈취해 달아나다 붙잡힌 사건이 있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