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6일 국내서 개봉하는 마블 스튜디오의 새 시리즈 '캡틴 마블'의 한 장면.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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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일까. 미풍일까.
마블의 새 시리즈이자 첫 여성 히어로 영화의 ‘캡틴 마블’이 3월6일 개봉한다.
‘흥행불패’로 인정받는 마블 스튜디오 시리즈에 관대할 수밖에 없는 멀티플렉스 극장체인은 어김없이 스크린X 등 상영관 예매오픈을 일찌감치 시작했다. 시리즈를 먼저 챙겨보려는 팬들이 몰리면서 개봉을 앞두고 예매율이 오르는 수순 역시 반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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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기억을 잃은 공군 조종사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가 쉴드 요원인 닉 퓨리(사무엘 L.잭슨)를 만나 강력한 영웅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다. 극의 배경은 1995년이다.
무엇보다 국내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대목은 ‘캡틴 마블’이 4월 개봉하는 ‘어벤져스’의 4번째 이야기인 ‘어벤져스:엔드게임’(‘어벤져스4’)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연결고리로 작용한다는 사실이다. 주인공 캡틴 마블은 ‘어벤져스4’에도 출연한다.
마블 스튜디오는 매번 개별 시리즈를 내놓으면서도 이를 관통하는 스토리를 추구하면서 세계관을 견고히 했고, 팬들의 충성도를 높였다.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가장 최근작인 ‘스파이더맨:홈 커밍’까지 그 세계관은 유지됐고 이는 곧 마블 연합체 ‘어벤져스’ 시리즈를 통해 응축돼 왔다. 마블 팬덤이 ‘캡틴 마블’에 관심을 쏟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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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마블의 ‘떡밥 잔치’…‘캡틴 마블’ 기대 낮추는 아킬레스
‘캡틴 마블’은 한국에서 가장 먼저 개봉한다. 북미 개봉은 이틀 뒤인 3월8일. ‘어벤져스’ 시리즈를 통해 두 번이나 1000만 관객 동원에 성공한 마블 스튜디오가 국내 관객의 충성도 등을 감안해 내린 결정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시리즈의 경쟁력, 극장 체인들이 발 벗고 나서는 상영관 배정, 관객 충성도를 고려하면 ‘캡틴 마블’의 흥행 가능성은 상당하다.
그렇다고 ‘돌풍’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
최근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들이 지나치게 더딘 스토리 진행과 무수한 ‘떡밥 잔치’를 반복하는 상황을 향해 오랜 팬들의 ‘원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4월 개봉한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의 경우 관객을 ‘낚는’ 떡밥만 뿌린 뒤 이를 회수하지 않았고, 그 해결의 몫을 ‘어벤져스4’에 넘기는 선택으로 관객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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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