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검정콩 잎서 고혈당·지방간 개선 해법 찾았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정태숙 박사 연구팀, 규명

검정콩잎추출물의 지방간 개선 효능을 보여주는 간조직 현미경 사진(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뉴스1

검정콩잎추출물과 유효물질(QG화합물과 IRG화합물)의 고혈당 및 지방간 개선 작용기작의 모식도(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뉴스1

국내 연구진이 검정콩 잎에서 고혈당과 지방간을 개선할 해법을 찾았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산업바이오소재연구센터 정태숙 박사 연구팀은 검정콩 잎 추출물이 체중 감소뿐만 아니라 혈중 포도당, 당화혈색소(당뇨 관련 인자), 인슐린, 중성지방을 낮추고, 인슐린 저항성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규명했다고 26일 밝혔다.

또 혈장에 존재하는 지방산 조절 호르몬을 정상 수준으로 유지해 주고, 간의 에너지 항상성 유지와 관련한 단백질 효소(AMPK)의 활성을 높여 고지방 섭취로 유발되는 고혈당과 지방간을 억제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고지방식 섭취로 비만과 고혈당이 유도된 비만생쥐에 검정콩 잎 추출물을 사료와 함께 투여한 결과, 체내 지방산 조절 호르몬(아디포넥틴:지방산 포도당, 탄수화물 대사에 관여)의 발현이 증가해 백색지방조직에서의 인슐린 민감성이 증가됐다.

또 간조직 내 지방산 조절 호르몬의 신호전달을 향상시키고, 지질 축적을 억제해 인슐린 민감성을 향상시킴과 동시에 지방간을 개선했다.

정태숙 박사는 “검정콩 잎 추출물은 동물실험 및 인체시험에서 독성은 물론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은 안전한 기능성 소재”라며 “인슐린 분비능이 서양인의 20∼30%에 불과한 한국인에 있어서 비만은 당뇨를 유발할 수 있는 지름길인데, 검정콩잎 추출물이 비만을 예방하고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해 고혈당 및 지방간을 예방할 수 있는 건강 기능식품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인섹트바이오텍이 참여한 이번 연구는 농림축산식품부 고부가가치식품기술개발사업 및 생명연 주요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식품과학 및 기술 분야 국제학술지인 ‘농업식품화학저널(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에 지난해 12월 13일 게재됐다.

(대전ㆍ충남=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