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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 말렉, 아카데미 시상식 男주연상…“이집트 이민 가정 출신이라 더 감사”

입력 | 2019-02-25 13:28:00

배우 라미 말렉. 사진=ⓒGetty Image/이매진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프레디 머큐리를 연기한 배우 라미 말렉(38)이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라미 말렉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날 라미 말렉은 크리스찬 베일(바이스), 브래들리 쿠퍼(스타 이즈 본), 비고 모텐슨(그린북), 윌렘 대포(앳 이터너티스 게이트)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무대 위로 올랐다.

라미 말렉은 먼저 가족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집트계 미국인인 라미 말렉은 "저는 이집트에서 이민 온 가정의 아들로 이런 스토리를 쓰고 이야기할 수 있어 더욱더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그는“엄마가 여기 참석하셨다. 사랑한다. 돌아가신 아버지도 보고 있을 것이다. 매우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저에게 기회를 주신 분들, 그리고 영화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 의심이 있었지만 저희가 잘 해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록밴드 퀸에 대한 감사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내가 특별한 유산의 아주 작은 부분이 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며 “저는 이집트에서 이민 온 가정의 아들이다. 이런 스토리를 쓰고 이야기할 수 있어 더욱더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라미 말렉은 연인 루시 보인턴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루시 보인턴이 영화의 중심이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루시 보인턴은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프레디 머큐리의 연인 메리 오스틴을 연기했다.

한편,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전설의 록밴드 퀸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라미 말렉은 독창적인 음악과 퍼포먼스로 관중을 사로잡은 프레디 머큐리의 삶을 완벽하게 연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영화로 라미 말렉은 앞서 제72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제25회 미국 배우 조합상,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남우주연상을 휩쓸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