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고급택시 호출 ‘타다 프리미엄’ 4월 출발, 택시업계와 경쟁 안해… 더 협업하겠다”

입력 | 2019-02-22 03:00:00

VCNC, ‘이재웅식 상생 모델’ 발표




박재욱 VCNC(쏘카 자회사) 대표가 21일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급택시 호출 서비스인 ‘타다 프리미엄’을 4월에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쏘카 제공

“‘타다 프리미엄’은 더 많은 택시운전사(회사)와 협업하는 모빌리티의 혁신 사례가 될 것이다.”

실시간 승합차 호출 플랫폼인 ‘타다’를 운영하는 VCNC(쏘카 자회사)가 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급택시 호출 서비스인 ‘타다 프리미엄’을 4월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택시 운수사업자 6곳과 함께 1월에 출시한 프리미엄 밴 예약 서비스에 이어 VCNC가 택시업계와 내놓은 두 번째 협업 사업이다.

박재욱 VCNC 대표는 “이번 주 안으로 파트너(택시운전사)를 모집하기 위한 사이트를 개설할 것”이라며 “처음에는 100대에서 출발해 올해 안으로 1000대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에 내놓은 서비스는 기존의 ‘카카오T 블랙’과 유사하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타사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4개월간 기존 타다 서비스를 운영하며 이용자의 의견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조금 더 비싼 가격에 더 나은 서비스를 원하는 수요가 있었다”며 “비용은 기존 타다 서비스 이용 가격의 100∼120% 선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대표는 “이제 타다 브랜드 가치가 높아졌다. (4개월 만에) 타다 서비스 이용자는 33만 명을 넘어섰고, 드라이버 지원자 수도 1만6000명에 달한다”며 “특히 이용자의 재탑승률이 89%에 이르는 등 함께하는 파트너들에게는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는 매력적인 플랫폼이 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이재웅 쏘카 대표는 “택시와 경쟁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우리나라 교통·수송 분담률을 보면 승용차가 약 60%를 맡고 택시는 3%만 분담한다”며 “우린 그 승용차 분담률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공유 인프라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서울개인택시조합 일부 간부가 이 대표와 박 대표를 여객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등 택시업계와의 갈등 조짐이 일자 우려한 발언이었다.

이 대표는 “이용자들에게 초점을 두고 합리적인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합법적인 (타다) 사업을 축소하거나 중단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