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타 앞섰던 토머스 1타 차 눌러… 2011년 수술 뒤 세번째 트로피 김시우, 5언더 몰아쳐 단독 3위 3R 이글 2개 우즈, 공동 15위 스피스 10오버 ‘최악의 하루’
J B 홈스가 18일 미국 캘리포니아 퍼시픽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CC(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오픈 최종 라운드 18번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며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2011년 9월 뇌종양 수술을 받은 그는 2015년 셸 휴스턴 오픈 이후 4년 만에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퍼시픽팰리세이즈=AP 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 퍼시픽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CC(파71)에서 열린 최종 4라운드. 부활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와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쇼트게임의 달인’ 필 미컬슨(49·이상 미국)의 시즌 첫 동반 출전으로 관심을 모았지만 정작 주인공은 J B 홈스(37·미국)였다.
홈스는 저스틴 토머스(미국)와의 챔피언조 맞대결에서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1타 차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상금은 133만2000달러(약 15억 원). 3라운드에서 4타 차 단독선두로 나섰던 토머스는 이날 막판에 무너지면서 4타(버디 3개,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를 까먹은 반면 홈스는 1타를 줄인 게 바로 우승 마진(준우승자와의 타수 차)이 됐다.
우즈는 7년 만에 한 라운드에서 이글 2개 이상을 잡아내는 ‘멀티 이글 라운드’를 기록하며 3라운드에서 6타나 줄였지만 공동 15위(6언더파)에 그쳤다. 폭우로 첫날 경기를 아예 치르지도 못했던 우즈는 3라운드 잔여 11개 홀을 포함해 대회 최종일 29홀을 돈 강행군 탓인지 4라운드 막판 보기만 4개를 기록하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지 못했다.
이번 대회 첫 라운드 7개 홀 경기 스코어가 취소되는 바람에 우즈와 마찬가지로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은 미컬슨은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로 오락가락하며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37위(2언더파)로 마쳤다.
전 세계 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2012년 프로 데뷔 이후 3번째 80타대인 10오버파 81타로 무너지며 공동 4위에서 공동 51위(1오버파)로 곤두박질쳤다. 스피스는 이날 버디가 1개에 그친 반면 보기 2개에 더블보기, 트리플보기, 쿼드러플보기를 1개씩 기록했다.
안영식 전문기자 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