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8월부터 모든 장병이 전투복에 가로 8cm, 세로 5.3cm의 태극기를 부착토록 했다. 6·25전쟁 65주년 및 광복 70주년을 맞아 군의 애국심과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서였다. 시행 초기에는 영내 근무와 외출시엔 기본색 태극기를 달고, 눈에 잘 띄지 않는 위장색 태극기는 훈련이나 작전 임무를 할 때 부착토록 했다. 이후 눈에 잘 띄는 기본색 태극기가 야전성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라 외출과 부대 행사를 제외하곤 평소에도 위장색 태극기를 부착하는 쪽으로 방침이 변경됐다.
군 당국자는 “평소에도 태극마크가 선명한 기본색 태극기를 부착하는 것이 제도 취지를 살리고, 장병 사기 진작에도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라 예전 규정으로 환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남북·북-미 화해무드와 9·19 남북 군사합의 이후 군사적 긴장 완화에 따라 평소에 굳이 위장색 태극기를 부착할 필요가 없다는 군의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