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은 정상…10년 내 심혈관질환 앓을 위험 17% LDL(나쁜 콜레스테롤) 낮추고 체중 10㎏ 안팎 빼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체중이 늘어나 비만으로 공식 분류되게 됐다.
백악관은 14일(현지시간) 최근 실시한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검진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트럼프의 체질량지수(BMI)는 30.4이다. 트럼프의 키는 187㎝(6피트3인치)에 체중은 110.2㎏(243파운드)이다.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인 지난 2016년 9월 건강검진 당시 그의 몸무게는 107㎏(236파운드)였다.
의사들은 BMI가 30이 넘으면 비만으로 분류하고 있다. 전체 미 국민 중 약 40%가 비만이며 비만은 심장병이나 당뇨, 뇌졸중 및 암 등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간주된다.
대통령의 주치의인 션 콘리는 체중이 지난해보다 1.8㎏ 정도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72살인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은 양호한 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맥박수는 분당 70이었고 혈압은 최고 118에 최저 80으로 모두 정상 범위 안에 들었다. 또 간과 신장, 갑상샘 기능 모두 정상이었으며 전해질 및 혈액검사도 모두 기준치를 충족시켰고 심전도 검사 결과도 지난해와 변동이 없었다.
미 심장병협회의 마리엘 지섭 회장은 “비만임에도 대통령의 혈압은 정상치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그의 나이와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에 비춰볼 때 향후 10년 안에 대통령이 심혈관 질환을 앓을 확률은 17%로 계산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월터리드 군병원에서 약 4시간에 걸쳐 건강검진을 받았다.
로버트 에켈 전 미 심장병협회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LDL 수치를 100 이하로 낮추고 체중을 9∼11㎏ 감량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