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변 등 직접 둘러본 북핵전문가 “핵무기 35~37개로 늘어난 듯… 비핵화에 10년 이상 걸릴 것”
헤커 박사는 북한이 영변 핵시설 내 5MW 원자로에서 나온 사용후핵연료를 재처리해 확보한 5∼8kg의 무기급 플루토늄과 약 150kg의 고농축 우라늄을 활용해 5∼7개의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핵물질을 생산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으로) 급속도로 고도화되던 북한의 핵·미사일 기술에 제동이 걸렸다”면서도 “스커드와 노동 등 단·중거리 탄도미사일은 핵 탑재가 안정적으로 가능하다”라고 평가해 한국 일본이 북핵의 실질적 영향하에 놓여 있음을 시사했다.
헤커 박사는 “북핵 프로그램의 막대한 규모와 북-미 간 신뢰 부족을 고려했을 때 비핵화에 10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예측한 뒤 “남북미가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비(非)무기화하고 이를 민간 프로그램으로 전환시키는 방안을 함께 탐색하는 방안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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