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과목, 학생 수준별 수업 검토
교육위원회를 통해 서울대가 어떤 인재를 선발하고, 어떻게 키워야 세계적 수준의 대학이 될 수 있는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오 총장은 “서울대에 들어오는 학생들은 주어진 답을 잘 아는 사람, 정답을 잘 맞히는 사람”이라며 “이보다는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사람, 혼자 잘하는 게 아니라 같이 잘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 총장은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나 잠재력이 있는 학생을 뽑는 데에만 그치지 말고 이들이 더 잘 공부할 수 있도록 학교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물리학과를 보면 과학고 졸업생과 일반고 졸업생의 준비가 많이 다르다”며 “여러 전형으로 들어온 학생들의 백그라운드에 따라 준비가 필요한 학생은 준비할 수 있는 과목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학 수업을 따라가기 위해 필요한 기본 과목을 학생 수준별로 개설할 필요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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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총장은 이날 타결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소속 서울대 기계·전기분회 파업에 대해서는 “노조는 파업할 권리가 있다. (하지만) 학생을 볼모로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2017년 시흥캠퍼스 추진에 반대하며 본관을 점거한 학생들의 징계 철회와 관련해서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신뢰를 바탕으로 풀어 가겠다”고 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