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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인민군 창건 71주년을 대규모 행사 없이 차분하게 지나가는 모양새다. 대신 관영매체를 통해 인민군을 치켜세우며 당에 대한 충성을 강조했다.
북한 관영매체에 따르면 인민군 창건일인 8일을 하루 앞둔 지난 7일 근로단체와 ‘공화국영웅’의 상봉모임을 진행했다. 앞서 지난 6일에는 인민무력성이 북한 주재 무관단을 초청해 인민군 창건 71주년 연회를 열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아직 중앙보고대회 등에 대한 (북한 매체) 보도는 없다”며 “관련 동향에 대해서 계속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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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당시 한반도 정세가 대화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북한은 신형 전략무기를 공개하지 않았다. ‘도발’로 비춰질 여지를 없애기 위한 수위 조절이었다는 분석이다.
북한은 대신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사설을 통해 인민군을 높이 평가하며 당에 대한 충성을 독려했다.
신문은 ‘위대한 당의 령도 밑에 조선인민군은 백승의 역사와 전통을 끝없이 빛내어 갈 것이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인민군대는 우리 당이 굳게 믿는 제일기둥, 사회주의위업 수행의 선봉대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또한 “노동당기를 혁명의 제일군기로 높이 추켜들고 당중앙과 사상도, 숨결도, 발걸음도 함께 해나가는 혁명적당군이 김정은 시대 조선인민군의 참모습”이라며 “수령에 대한 충실성은 제일생명”이라고 선전했다. 나아가 “모든 군사사업을 철두철미 당의 노선과 정책에 입각하여 조직진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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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그러면서 “당의 부름이라면 산도 떠 옮기고 바다도 메우며 대담하게 실천해나가는 인민군대의 공격기상이 사회주의 건설의 격전장마다 세차게 나래치게 해야 한다”며 “충실한 영웅적 조선인민군이 있기에 우리 조국은 끝없이 강대하고 융성 번영할 것이다”라고 선동했다.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인민군 창건일 선전에 나섰다. 중앙통신은 ‘열병광장들에 울려 퍼진 천출 명장들의 위대한 선언’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열병식 발언을 언급하며 내부 단결을 도모했다.
중앙통신은 “주체27(1948)년 2월8일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는 정규적 혁명무력으로 자라난 조선인민군의 탄생을 선포하는 열병식장의 연단에서 인민군대의 창건을 열렬히 축하하시면서 이에 전체 인민이 조국의 자유와 영예를 위해 싸울 정규군대를 가지게 되었다는 것을 전 세계에 자랑할 수 있다고 힘찬 어조로 연설하시었다”고 선전했다.
중앙통신은 이어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동지를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으로 모시고 처음 진행된 1992년 4월 경축 열병식장에서 음성으로 보내신 축하는 조선인민군이 앞으로도 영원히 백전백승하리라는 역사의 선언이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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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북한은 1948년 2월8일 인민군을 창건하고 이날을 ‘건군절’로 기념해오다가 1978년부터 항일유격대 창설일인 ‘1932년 4월25일’을 인민군 창건일로 기념했다. 그러다 지난 2018년 1월 당중앙위 정치국 결정서를 통해 인민군 창건일을 1948년 2월8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