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기간 환자 7명 늘어
설 연휴에 홍역 환자가 7명 더 늘었다. 보건당국은 연휴 기간 유럽과 동남아 등 홍역 유행지역에 다녀온 사람 중 열이 나거나 피부에 종기가 올라오는 경우 즉시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 달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12월 이후 국내에서 확인된 홍역 환자가 6일 오전 기준 5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42명은 발진 후 나흘이 지나 전염력이 없어 격리가 해제된 상태다. 나머지 8명은 격리돼 치료 및 검사를 받고 있다.
전체 홍역 환자수는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인 1일 오전(43명)보다 7명 늘었다. 추가 환자 중 4명은 경기 안산시의 기존 환자에게서 옮은 것으로 추정된다. 나머지 3명은 베트남과 카자흐스탄 등 유행지역에서 입국한 개별 발병 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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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역 잠복기(7∼21일)를 감안하면 설 연휴에 홍역 바이러스에 옮은 사람은 발열 및 발진 등 증상이 이번 주말 이후 나타날 수 있다. 김유미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장은 “증상이 나타나면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지역 내 선별진료소를 찾아야 한다”며 “지역 선별진료소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문의하면 된다”고 말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