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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 ‘약속의 땅’에서 웃었다…6차 대회서 시즌 첫 월드컵 금메달

입력 | 2019-01-25 20:54:00


‘아이언맨’ 윤성빈(25·강원도청)이 ‘약속의 땅’에서 2018~2019시즌 첫 월드컵 대회 금메달을 일궜다.

윤성빈은 25일(한국시간)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2018~2019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6차 대회 남자 스켈레톤에서 1·2차 시기 합계 2분15초96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월드컵 대회 첫 금메달이다.

지난달 월드컵 1, 2차 대회에서 연달아 동메달을 딴 윤성빈은 이달 초 독일 알텐베르크에서 개최된 월드컵 3차 대회와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펼쳐진 월드컵 5차 대회에서는 연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월드컵 4차 대회는 악천후로 취소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충분한 훈련을 하지 못했음에도 4개 대회 연속 메달을 일군 윤성빈은 좋은 기억이 있는 생모리츠에서 시즌 첫 금메달을 품에 안는데 성공했다.

생모리츠는 2014~2015시즌 윤성빈이 처음으로 월드컵 대회 은메달을 따낸 장소다. 2015~2016시즌에는 생모리츠 트랙에서 처음으로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를 꺾고 썰매 사상 최초의 월드컵 대회 금메달을 따냈다.

좋은 기억을 남겨둔 트랙에 선 윤성빈은 1차 시기부터 매서운 질주를 선보였다.

4초78로 출전 선수 25명 가운데 가장 빠른 스타트 기록을 낸 윤성빈은 모든 구간을 가장 빠르게 주파하며 1분08초20으로 결승선을 통과, 1위로 올라섰다.

니키타 트레구보프(러시아)가 1분08초50으로 2위, 알렉산드르 트레티야코프(러시아)가 1분08초53으로 3위에 올랐다.

윤성빈은 2차 시기에서 스타트 기록이 4초82로 1차 시기보다 늦었다. 그러나 안정적인 주행을 선보여 1분07초76으로 더 빠른 기록을 냈다.

트레티야코프는 2차 시기에서 윤성빈보다 빠른 1분07초63을 기록했다. 트레구보프도 2차 시기에 1분07초73으로 윤성빈에 앞선 기록을 냈다.

하지만 합계 기록에서 윤성빈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트레티야코프가 1·2차 시기 합계 2분16초16으로 2위에 올랐고, 트레구보프가 2분16초23으로 동메달을 가져갔다.

이번 금메달로 랭킹 포인트 225점을 더한 윤성빈은 2018~2019시즌 IBSF 월드컵 랭킹 포인트 1045점을 기록, 트레티야코프(1044점)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세계랭킹에서도 1위에 등극했다.

윤성빈은 경기 후 “지난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거둔 곳이라 좋은 기억을 갖고, 자신감있게 경기에 임했다. 이번 시즌에도 생모리츠 트랙에서 우승해 지난해 좋은 기억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와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리는 월드컵 7, 8차 대회를 앞두고 있는 윤성빈은 “이제 미주로 넘어간다. 그곳에서도 지금처럼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