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31일 워싱턴에서 진행될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미국이 또다시 대만해협에 군함을 파견했다. 미 군함의 대만해협 통과는 올 들어 처음이다.
24일(현지시간) CNN 등은 미 태평양 함대성명을 인용해 미사일 구축함인 맥캠벨함과 보급함 월터 딜함이 이날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전했다.
팀 고만 미 태평양함대 대변인은 “이번 작전은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의 운항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보여준다”며 “미 해군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이라면 비행, 항행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해군은 지난해 7월, 10월과 11월 대만해협에 군함을 파견해 중국의 반발을 산바 있다. 이는 과거 한해 한번씩 대만해협을 통과했던데 비해 크게 증가한 빈도다.
중국이 대만해협을 ‘앞바다’로 여기는 만큼 미 군함의 대만해협 통과는 미국이 ‘대만카드’를 활용해 무역전쟁 상대국인 중국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최근 중국 군용기 여러 대가 대만 주변 상공에서 비행훈련을 실시해 대만 군용기가 긴급 발진하는 등 양안(중국과 대만) 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 군용기들이 지난 22일 대만 남쪽 바시 해협 주변 상공에서 비행훈련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