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총성 없는 전쟁이 확산되고 있다. 비싼 인건비 때문에 자율주행 택배로봇 개발에 집중하던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은 벌써 ‘실전’에 투입하는 단계까지 왔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세계 로봇시장 규모는 2016년 915억 달러(약 103조 원)에서 2020년 1880억 달러로 연평균 2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령자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택배 로봇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의 자율주행 택배로봇 ‘아마존 스카웃’이 고객에게 물건을 전달하고 있다. 아마존 스카웃은 단시간 많은 양을 배달할 수 있다. 사진 출처 아마존
광고 로드중
아마존이 스카웃 보급을 확대하면 자율주행 택배 로봇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 로봇은 기술과 운영 방식이 간단해 본격적인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에 앞서 보급될 기술로 꼽힌다. 오전에 사무실에서 물건을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퇴근 후에 물건을 받게 된다.
미국에서는 스타십(Starship), 텔리리테일(Teleretail) 등 스타트업들이 자율주행 로봇 개발에 나섰다. 뉴로(Nuro)와 유델브(Udelv) 등은 유통회사와 손잡고 자율주행 택배로봇 보급에 나섰다. 뉴로는 시속 25마일 속도로 달리는 배달 로봇을 개발하고 있으며 유통회사인 크로거와 식료품 배달을 위해 손을 잡았다. 유델브는 월마트와 협력하고 있다.
●장난감을 넘어 주인 돌보미로 진화한 로봇
노약자 돌봄 서비스 기능을 강화해 13년 만에 다시 출시 된 일본 전자기업 소니의 강아지로봇 ‘아이보‘. 소니는 2월 중순부터 아이보 본체 가격 약 203만 원과 서비스 이용료 월 1만5000원을 받고 2월 중순부터 노약자 돌봄 서비스를 실시한다. 출처 아사히신문
광고 로드중
일본 정부는 로봇 산업에 대해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2014년 6월 발표된 신성장전략 개정판에서 로봇에 의한 새로운 산업혁명을 선언했다. 특히 빠르게 고령화돼 가는 사회 특성상 일본 정부는 개호(介護·돌봄) 분야 로봇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2월 각의(국무회의)에서 의결한 ‘고령사회대책대강’에 따르면 일본은 2015년 24억 엔 규모였던 개호로봇 시장을 2020년까지 500억 엔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