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박신양(51)이 KBS 2TV 월화극 ‘동네변호사 조들호2’의 메인 연출자인 한상우 PD와 갈등을 빚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상까지 당해 ‘조들호2’ 촬영에 차질이 예상된다.
드라마계 관계자는 24일 뉴시스에 “박신양 측이 ‘어제 새벽 허리디스크로 왼쪽다리에 마비가 와 긴급 수술을 했다’고 밝혔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며 “박신양이 ‘동네변호사 조들호2’ 7회(13·14회 통합) 촬영 중 계단에서 굴러 부상을 당했다. 원래 허리디스크가 있어서 부상이 더 심해진 것 같다”고 밝혔다.
박신양은 제작진과도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한 PD와 연출의 방향 등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들호2’는 신인 작가들이 집필 중이다. 박신양이 캐릭터, 스토리와 관련해서도 불만을 토로해 다른 작가가 투입됐다가 다시 빠지는 등 문제가 많다는 전언이다. ‘조들호’는 시즌1도 이향희 작가를 비롯해 잦은 작가 교체로 잡음을 일으켰다.
이날 박신양 소속사 씨너지인터네셔널은 “추후 촬영 분은 일주일 정도 회복 기간을 거치면서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다. 수술 경과가 좋은 편”이라면서도 “다음 주와 설 연휴 2주간 긴급 편성으로 대체돼 본방이 결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KBS와 박신양 측은 수술을 핑계로 2주 결방하며 대책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들호2’는 잘나가는 검사 ‘조들호’(박신양)가 검찰의 비리를 고발해 나락으로 떨어진 후 인생 2막을 여는 이야기다. 고현정(48)은 국일그룹 기획조정실장이자 ‘이자경’ 역을 맡아 ‘조들호’와 대립 중이다. 캐스팅 당시부터 박신양과 고현정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 모두 연기 자부심이 대단한만큼 ‘신경전이 어마어마하다’는 이야기도 들려왔다.
급기야 지난주에는 한 PD가 교체된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KBS는 “사실무근”이라며 펄쩍 뛰었다. 비난의 화살은 고현정에게로 향했다. 일각에서는 ‘고현정과 제작진이 갈등을 빚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나왔다. 고현정이 지난해 초 SBS TV ‘리턴’에서 주동민 PD 등과 갈등으로 중도하차한 전례가 있는 탓이다.
다른 관계자는 “한 PD와 고현정씨는 사이가 정말 좋다”며 “고현정씨는 ‘리턴’ 사건 후 오해를 많이 받지만, 열정을 가지고 촬영에 임하고 있다. 오히려 박신양씨와 제작진의 갈등이 심각해 2주 결방 후에도 촬영을 이어갈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귀띔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