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인권 상황 대단히 심각…국제사회와 함께 고치도록 노력해야”
황교안 전 국무총리.1 © News1
자유한국당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2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불과 1~2년전에 자신의 이복형을 독살하고 고모부를 공개 처형한 김정은이 갑자기 귀여운 인물로 바뀌었겠냐”고 말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인천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인천경영포험 특강에서 “남북정상회담 하면서 김정은이 화면에 나타나기 시작하고 웃고 악수하고 포옹하는 모습이 보이자 ‘야 김정은 귀엽다’는 말들이 나왔다고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황 전 총리는 “북한 인권상황이 심각하다”며 “우리가 여러가지 대북 협력을 해오고 있지만 늘 북한의 인권문제는 과거는 물론 지금도 인권침해가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2017년에는 김정은 이복형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귀국하다 독살됐다”며 “얼마되지 않은 일”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에는 지금도 5개의 정치범 수용소가 있다고 한다”며 “통계가 정확하지는 않지만 8만~12만명의 수용범이 있다고 한다. 국가안전전략연구원이 최근 낸 백서를 보면 김정은이 3대 세습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고위 간부와 주민 340명을 공개 총살하거나 처형하는 반인륜 행위를 자행했다”고 밝혔다.
황 전 총리는 “다행히 2016년 3월 북한인권법이 제정되어 법으로 만들어졌다. 북한인권재단도 만들고 북한 인권침해 사례를 기록하는 북한인권기록센터도 만들도록 법에 명시했으나 지금 정부가 출범한 이후 거의 다 중단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 인권문제는 대결할 일이 아니다”라며 “북한 주민들은 지금도 인권 침해를 받고 있고 고통 받고 있다. 보이지 않는다고 무관심할 일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고쳐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