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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텀블러 인증”…SNS 강타한 ‘플라스틱 줄이기’ 열풍

입력 | 2019-01-22 18:23:00

챌린지 2개월 만에 2만명 동참…2000만원 적립




(제주패스 제공) © 뉴스1


플라스틱 쓰레기 줄이기 움직임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2만명이 ‘플라스틱프리챌린지’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세계자연기금(WWF)과 제주패스에 따르면 ‘No more plastic island(플라스틱 섬은 이제 그만)’ 캠페인 일환으로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진행되고 있는 ‘플라스틱프리챌린지’ 참여자가 2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11월 19일 텀블러를 인증하는 첫 게시물을 올린 뒤 두 달여 만에 이룬 성과다.

이 챌린지는 제주도의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세계자연기금(WWF)과 제주패스가 공동 기획한 것으로, 카페 이용 시 플라스틱 대신 텀블러를 이용하자는 취지로 추진됐다.

보유하고 있는 텀블러 사진을 찍은 뒤 ‘#플라스틱프리챌린지’ 해시태그를 달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뒤 동참할 사람 2명을 지목하는 방식이다.

유명 인사들도 참여하며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에 힘을 실었다.

제주에 사는 가수 장필순부터 시작해 가수 알리, 간미연, 신현희, 신주아, 배우 수현, 한다감(한은정), 김지우, 강예원, 예능인 이수근, 안선영, 모델 이현이, 이혜정, 송해나, 아나운서 임현주, 셰프 레이먼킴 등이 직접 참여해 일회용컵 사용을 줄일 것을 호소했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2018.12.12/뉴스1 © News1


게시물 1개당 1000원씩 적립되면서 모인 금액만 2000만원에 이른다.

제주패스와 WWF는 적립금으로 기념텀블러 1000개를 제작해 판매한 뒤 수익금으로 ‘No more plastic island(플라스틱 섬은 이제 그만)’ 캠페인 활동을 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캠페인을 총괄하는 이태후 제주패스 팀장은 “직접 참여자는 2만명이지만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른 숫자를 봤을 때 전국적으로 200만명 이상이 간접적으로나마 캠페인에 동참했다고 볼 수 있다”며 “플라스틱 문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제주도 내 텀블러 공유 서비스 진행 등 다양한 측면에서 실질적으로 일회용컵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며 “유료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100여개 카페에서 텀블러 사용 시 음료를 무료 제공받을 수 있는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플라스틱프리챌린지’는 당초 목표로 삼은 해시태그 2만건을 달성하며 공식적인 활동이 종료됐지만, 텀블러 사용을 독려하기 위한 자발적인 참여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한편 ‘No more plastic island’ 캠페인은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제주도를 지키기 위해 지난해 8월 세계자연기금(WWF), 제주패스, 뉴스1, 제주의소리, KCTV가 업무협약을 맺고 추진 중에 있다.

(제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