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 이강인. (발렌시아 홈페이지)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 뛰는 이강인(18·발렌시아)이 국왕컵 16강전에 선발 출전해 87분 간 활약하며 홈 관중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강인은 16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스포르팅 히혼(2부리그)과의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16강 2차전에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 눈부신 움직임으로 팀의 3-0 승리에 힘을 보탰다.
87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빈 이강인은 비록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수 차례 상대에게 위협적인 공격을 펼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 후 경기는 한 골을 더 보탠 발렌시아의 3-0 승리로 끝났다. 발렌시아는 1차전 1-2 패배를 극복하고 합계 스코어 4-2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현지 언론도 이강인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이날 스페인 언론 엘 데스마르케 발렌시아 지역판은 "이것은 이강인의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17세(아직 생일이 안 지나 서양 나이로는 17세 10개월)인 이 소년은 경기를 편안하게 풀어낼 수 있도록 했다. 드리블은 물론이고 상대 수비를 제치며 기회를 봤다. 공격하고 상대를 압박하며 경기를 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