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매출 작년 1조8500억 1위
○ 고급 제품 다양화로 손님 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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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강남구, 서초구를 포함해 용산구, 동작구 등 인근 지역 방문객 수는 전체 방문객의 5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주변 강남 고객을 주 타깃으로 한 프리미엄 전문관을 대거 배치한 것이 매출 신장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반포 지역 재건축이 잇달아 진행되면서 백화점 주변에 고급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것도 매출 급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면세점·호텔 개장, 외국인도 늘어
하루 100만 명이 오가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 인접한 입지적 특성도 백화점 성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방 고객들도 버스 터미널에 머무르면서 자연스럽게 백화점을 방문하게 됐다. 신세계는 터미널 이용 고객들을 백화점으로 끌어오기 위해 2014년부터 터미널과 연결되는 길목에 ‘파미에 스트리트’ 같은 맛집 거리를 조성하는 등 공을 들였다. 리뉴얼 오픈 후 1년간 강남점의 지역별 고객 구성비는 주력 상권인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및 지방 고객이 전체의 절반에 달하는 48.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면세점이 들어서고 8개월간의 리모델링을 끝내고 JW메리어트 서울이 다시 문을 열면서 외국인 고객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7월 18일부터 8월 17일까지 한 달간 외국인 고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4% 신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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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중국 단체관광객 매출이 컸던 롯데 본점이 사드 보복으로 인한 피해를 본 것은 사실”이라며 “향후 연간 매출 2조 원 달성을 누가 먼저 하느냐에 관심이 모아진다”고 말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