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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이 13일(현지시간) 사상 최장 기록인 23일째에 접어들어 국내 증시에 영향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화될 경우 한국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58포인트(0.65%) 내린 2061.99를 가리키고 있다. 기관은 1179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지난 11일(현지시간) 5.91포인트(0.02%) 떨어진 2만3995.95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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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과 경제지표 호조에도 셧다운 장기화 우려가 고조되며 뉴욕 증시 약보합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셧다운은 지난 12일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6년 1월 세운 21일의 기록을 넘어섰다.
미 행정부 15개 부처 중 농무부, 국토안보부, 교통부, 법무부 등 9개 부처가 예산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80만명의 연방 공무원들은 셧다운 사태 이후 첫 급여 지급일인 이날 월급을 받지 못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행정부 셧다운 기간이 빌 클린턴 대통령 재임 시절 기록한 최장 기간과 같아져 미국 증시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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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 장기화로 미국이 트리플 A(AAA)의 신용 등급을 잃게 될 위험이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의 제임스 맥코믹 국가신용등급 부문 책임자는 셧다운 장기화로 연방 재정 불안이 악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치권이 비타협적인 모습으로 당분간 셧다운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이번 달 미국 고용과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피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경고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