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장벽연설 이후 美민주 대응 연설도 TV로 중계된다

입력 | 2019-01-09 08:27:00

NBC·CBS·CNN·폭스 등 중계에 동참하기로 결정
트럼프 대국민 담화 이어 민주당 반응도 중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8일 밤 9시(미국 동부시간) 대국민 담화를 미국 주요 방송사들이 생중계한다. 방송국들은 민주당의 반응도 같이 중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NBC 보도에 따르면 ABC·CBS·폭스·NBC 지상파 4개 방송은 민주당의 반응을 담은 연설을 중계하기로 결정했다. MSNBC, CNN, 폭스뉴스, 폭스비즈니스 등 케이블 방송도 여기에 동참할 예정이다.

앞서 이들 방송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중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에서는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7일 공동 성명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발언으로 미뤄볼 때 악의적이고 잘못된 정보로 가득 차 있을 연설을 TV 방송국들이 중계하기로 한 지금, 민주당은 즉시 동등한 방송 시간을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끝난 뒤 이에 대한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7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화요일 밤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후 9시에 남부 국경지대의 인도주의적 위기와 국가안보 위기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라는 것을 기쁘게 발표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에 따르면 연설은 8분을 넘기지 않을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의 부분적인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와 국경 위기, 연방 공무원들의 임금 등에 대해 발언할 전망이다. 국가비상사태 선포는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방송국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중계해선 안된다는 말이 나왔다. 8일 아침 MSNBC의 방송 진행자 미카 브레진스키는 주요 방송국들이 “오늘 밤 트럼프 대통령에게 방송 전파를 넘겨 객관적으로 볼 때 거짓의 연속인 말들을 중계하는 것을 거절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은 3주차에 접어들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사이에 예산안 갈등이 벌어져 예산안이 통과되지 못 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부 국경장벽 건설에 대해 약 57억달러의 예산을 요구하고 있으나 민주당은 장벽에 추가 예산 배치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서울=뉴스1)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