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별 고용동향 분석해보니
○ “저학력층, 일자리 쇼크 직격탄”
고용시장에서 고졸 이하 저학력 계층이 더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추경호 의원실이 2017, 2018년(각각 1∼11월) 통계청 고용동향 마이크로 데이터를 학력별로 분석한 결과다. 이 기간 전체 실업률은 3.7%에서 3.9%로 0.2%포인트 높아졌는데, 고졸 이하 저학력층 고용률과 실업률 악화가 두드러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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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전문대 졸업자 실업률은 2017년 4.4%에서 지난해 4.2%로 떨어졌고, 고용률도 75.7%에서 75.9%로 나아졌다. 대졸자 실업률도 2017년 4.1%에서 지난해 4.0%로 0.1%포인트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저학력층이 단순 노무 직종에 종사하는 비중이 높다 보니 빚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연세대 성태윤 교수(경제학)는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 일괄적으로 노동 비용을 올리는 충격을 주게 되면 저숙련, 저학력 근로자가 타격을 더 입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전문대 졸업자의 실업률 하락은 정부가 복지 정책에 재정 지출을 늘리면서 관련 업종 일자리가 늘어난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했다.
○ 여야, 경제지표 놓고 ‘프레임 전쟁’
정치권에선 악화된 경제 지표를 둘러싼 여야의 프레임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31일 “우리 사회에 경제 실패 프레임이 워낙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평가한 것을 바라보는 여야의 태도도 정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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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여권은 야당의 ‘경제 실패 프레임’ 씌우기로 해석하며 반격을 꾀하는 양상이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최근 “최저임금이 너무 많이 올라 30년을 함께 일해 온 직원을 눈물을 머금고 해고했다, 이런 기사를 봤는데 30년을 한 직장에서 데리고 일을 시켰는데 어떻게 30년 동안 최저임금을 줄 수가 있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