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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검찰, ‘카슈끄지 살해’ 피의자 5명에 사형 구형

입력 | 2019-01-04 03:00:00

피의자 이름은 공개 안해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에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을 비판하는 칼럼을 쓰다가 지난해 10월 2일 살해된 사우디 출신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사진) 사건에 대해 열린 3일 첫 재판에서 사우디 검찰이 피의자 5명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사우디 검찰은 이날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피의자 11명 중 5명에게 살인 혐의로 사형을 구형했다. 사형이 구형된 피의자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검찰은 “사건이 발생했던 터키 정부에 관련 증거를 두 차례 공식적으로 요청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자체적으로 피의자들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겠다”고 설명했다. 카슈끄지는 결혼 관련 서류를 받기 위해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 들어갔다가 납치돼 손가락이 잘리는 고문을 당한 뒤 목 졸려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슈끄지가 살해된 정황을 최초로 전한 터키 일간 데일리사바흐는 카슈끄지가 차고 있던 애플워치에 녹음된 파일이 결정적 증거라고 보도한 바 있다.

국제사회에서는 카슈끄지가 칼럼을 통해 비판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등 사우디 왕실이 살인 사건의 배후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국 중앙정보국(CIA)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함마드 왕세자가 사건의 실질적 배후였음이 확실하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우디 검찰은 “카슈끄지는 그의 귀국을 설득하기 위해 터키에 파견된 현장 팀장의 판단에 의해 살해됐다”고 밝혔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