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필리핀 카마린 수르의 바오 시에서 사람들이 물에 잠긴 도로를 걸어가고 있다. © AFP=뉴스1
지난 주말 필리핀 중부 지방을 휩쓴 열대성 저기압의 영향으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80여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3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ST)에 따르면 필리핀 국립 재난위기감소 및 관리위원회(NDRRMC)는 “열대성 저기압 오스만이 필리핀 중·북부 457개 마을을 강타해 최소 75명이 숨지고 16명이 실종되는 등 현재까지 4만000가구 약 19만2000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필리핀 당국에 따르면 오스만은 지난달 29일 필리핀 중부를 관통하면서 그 세력은 점차 약해졌지만 그 영향권에 든 비콜과 동부 비사야 지역엔 수일 간 폭우가 쏟아져 산사태와 대규모 홍수를 일으켰다.
이번 홍수와 산사태로 인해 주요 도로가 폐쇄됐고, 폭우로 전기 공급이 끊기는가 하면 항공편 36편이 결항됐다.
필리핀 당국은 알바이, 카마린 수르, 카마린 노르테, 소르소곤 지방 등 주요 피해 지역을 국가 재난 지역으로 선포하고 구호물자를 신속하게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