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 휴대전화 사용 내년 확대…상반기에 전면 시행 결정 국방부 “기강 유지 속 장병 기본권 최대한 보장할 것”
허욱구 국방부 병영문화혁신TF장(육군 준장)이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병영문화 혁신과 관련한 정책 추진방향 발표하고 있다. 2018.12.27/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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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부터 병사들의 평일 일과 후 외출이 전면 시행되고 외박시 특정 지역을 벗어나지 못하게 제한을 둔 ‘위수지역’도 내년에 단계적으로 폐지된다. 병사 휴대전화 사용도 내년 중 전면 시행된다.
허욱구 국방부 병영문화혁신 TF장(육군 준장)은 2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병사 평일 외출과 휴대전화 사용, 외박지역 제한 폐지 등 병영문화 혁신 관련 정책 추진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국방부는 그간 일부 부대 시범 운영과 국민참여 토론회 등을 거쳐 폭넓은 의견을 수렴했다. 이후 정경두 장관은 지난 21일 ‘군인복무정책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방향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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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들은 오후 5시30분부터 밤 9시30분까지 ‘단결활동·면회·자기개발 및 개인용무’로 외출이 가능하다. 사고예방 등 차원에서 음주는 전면 금지된다.
단 포상개념의 분·소대 단위 단결활동을 제외한 개인적 용무를 위한 외출은 월 2회 이내에서 가능하다. 휴가자를 포함해 부대 병력의 35% 범위 안에서만 외출할 수 있다.
허 TF장은 “외박 지역은 군사대비태세와 장병 기본권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되 지역 부대장과 지방자치단체 및 주민 대표와의 협의를 통해 지역 맞춤형 시행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유사시 조기 복귀를 위한 대중교통 수단 여건을 보장할 것”이라며 “평일 간부 및 병사들의 영외에서의 중식을 활성화하는 등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병행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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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관계자는 “2시간이 가장 적당하다고 판단했지만 일률적으로 시간을 정하기 어려워 지역 개념으로 간다는 것”이라며 “사단 또는 군단 단위로 (부대별 기준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TF장은 병사 휴대전화 사용에 대해서는 “일과 이후 및 주말에 한해 사용을 허용하되 보안대책 등의 제반조치를 보완하면서 내년부터 시험운영을 단계적으로 더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장병, 즉 전 부대를 대상으로 일정 기간 시험운영을 하는 가운데 문제점을 보완해 내년 상반기 중에 전면 시행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상반기 중 전면 시행시기가 결정되면 모든 부대의 병사들이 개인 휴대전화를 평일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휴일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보안 취약구역을 제외한 전 구역에서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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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관계자는 “병사들이 휴대전화를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큰 장점”이라며 “(시범 실시 결과) 심각한 보안 위반 사례나 그런 것은 없었는데 (시스템과 규정으로) 통제하게 되면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군복 입은 민주 시민인 장병들의 기본권을 최대한 보장함으로써 기강이 유지되는 가운데 자율과 창의가 충만한 병영문화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