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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의 보좌관이 서울특별시 산하 세종문화회관의 2급 정책보좌역으로 취업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자유한국당은 “피감기관인 서울시가 설립한 기관에 ‘낙하산’을 꽂은 것”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국회 운영위원회 등에 따르면, 박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A 씨는 지난달 세종문화회관의 2급 정책보좌역 자리에 채용됐다. 박 의원은 20대 전반기 국회에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현재 교육위와 문화체육관광위로 나뉘어졌음)에서 활동했으며 민주당 원내부대표도 맡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직접 국회의 국정감사를 받는 피감기관은 아니다. 하지만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피감기관인 서울시 산하에 있다. 또 세종문화회관의 문화예술 관련 사업은 국회 교문위의 업무 영역과도 관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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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관 낙하산 논란’에 대해 박경미 의원은 “며칠 전 A 씨가 취업을 해 출근하기 시작했다는 얘기를 듣긴 했지만 채용 과정에는 전혀 관여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또 “세종문화회관이 어디 산하 기관인지도 모른다. 8월 말 정도 (보좌관직을) 그만 둔 뒤 본인이 새로운 자리를 찾다가 자리를 잡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A 씨는 과거 독일 대학에서 공부한 뒤 현지 한국문화원 문화담당관을 지낸 경력이 있다.
세종문화회관 측은 “관련 인사규정, 직제규정에 근거한 공개채용으로 선발했다”며 “성별, 생년월일, 학력 등을 알 수 없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채용절차를 진행하는 데다, 외부위원을 포함한 인사위원회가 심사하기에 사전논의는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홍정수 기자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