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남북 철도 공동조사를 위해 북측으로 올라간 남측 기관차가 열차를 북측 기관차에 연결하고 귀환했다.
앞서 남측 기관차 1량과 열차 6량(유조차, 발전차, 객차, 침대차, 침식차, 물차)은 이날 오전 6시39분께 서울역을 출발했다.
‘서울↔신의주’ 이정표가 붙은 공동조사 열차는 서울역을 출발한 지 1시간32분 만인 오전 8시11분께 도라산역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해 환송행사를 가지고 오전 9시5분께 도라산역을 빠져나갔다.
북측 기관차 뒤에는 북측 열차 3량, 남측 열차 6량 순서로 연결됐다. 북측 열차 3량의 구성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발전차와 침대차, 객차 등으로 추정된다. 판문역에서 북측의 별도 행사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조사가 시작된만큼 노반, 교량, 터널, 역사 등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남북 열차가 연결되면서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됐다. 정부 관계자와 민간 전문가, 기관사 등 총 28명으로 꾸려진 조사단은 북측 철도성 관계자 등과 함께 이날부터 6일간 열차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신의주까지 이어지는 경의선 400㎞ 구간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의선 구간 공동조사가 마무리되면 평양으로 이동한 다음 열차는 평라선을 이용해 원산으로 이동하고, 남측 조사단은 육로로 귀환하게 된다.
안변역에서 동해선 조사단원을 태운 동해선 공동조사 열차는 원산, 함흥, 길주 등을 지나 두만강까지 이동하게 된다. 금강산에서 두만강까지 이어지는 동해선 구간을 남측 열차가 운행하는 것은 분단 이후 처음이다.
동해선 총 800㎞ 구간에 대한 공동조사가 마무리되면 남측 조사단원은 원산에서 버스를 타고 복귀할 계획이다. 공동조사 열차는 원산에서 평라선을 이용해 평양으로 이동한 다음, 다시 개성까지 내려오게 된다.
【도라산·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