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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시즌을 마치고 새롭게 롯데 자이언츠 지휘봉을 잡은 양상문(57) 감독이 포수 육성과 투수 자원 발굴에 주력한다.
롯데의 붙박이 안방마님 강민호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하자, 롯데는 올 시즌 내내 강민호의 공백을 메우지 못해 골치를 앓았다. 나종덕, 나원탁, 김사훈, 안중열 등으로 포수진을 꾸렸으나 경험 부족으로 인한 한계가 분명했다.
올 겨울 FA 시장의 최대어인 양의지 영입전에 롯데가 가세할 가능성이 제기된 이유다. 수비뿐 아니라 타격에서도 발군인 양의지가 합류하면 강민호의 공백을 지우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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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훈련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이 투수, 포수라고 밝힌 양 감독은 “한 달 만에 선수들의 기량이 확 늘지는 않지만, 변화되는 모습은 확실히 느꼈다”고 강조했다.
“양의지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마무리 훈련 때 훈련을 시킨 어린 포수 4명의 능력을 지켜볼 것이다. 그 선수들의 능력을 믿어보겠다”며 “다른 부분을 강화해 내년 시즌에 허점이 별로 없다고 느낄 수 있도록 젊은 포수들을 육성해보겠다”고 밝혔다.
‘양의지를 영입할 생각이 없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단정 짓는 것은 아니다. 젊은 선수들을 잘 육성해보겠다는 말”이라고 답했다.
양 감독이 허점을 메우기 위해 강화하겠다는 ‘다른 부분’은 바로 마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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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훈련에서 양 감독이 중점을 둔 부분도 1군에서 뛸 만한 투수를 발굴하는 것이다. 외부에서 양 감독이 진단한 롯데의 문제점은 바로 투수진이다. 롯데의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은 5.37로 10개 구단 중 8위에 불과했다.
양 감독은 “타격 부분에서는 10개 구단에서도 뒤떨어지지 않는 공격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투수 쪽에서는 양적으로 많이 확보해야 한다. 마무리 훈련은 투수들이 어느정도인지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1군에서 뛸 만한 선수를 확인하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경쟁’을 강조한 것도 포수 육성과 투수 발굴을 숙제로 내세운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취임식 자리에서 양 감독은 설산을 오르는 어미 곰과 아기 곰의 영상을 상영하며 선수들에게 ‘경쟁’을 요구했다. “모든 부분이 경쟁이다. 가장 실력이 좋은 선수가 경기를 뛰어야 한다는 것이 지론”이라고 분명히했다.
한편 내부 FA인 노경은은 잔류시킨다는 방침이다. 양 감독은 “아마 남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롯데에서 4시즌을 뛴 브룩스 레일리도 재계약으로 가닥을 잡았다. 롯데는 레일리에 재계약 의사를 통보하면서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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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책이 다소 많았던 내야수 앤디 번즈와는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양 감독은 “외국인 타자는 내야 수비 부분에 안정감을 위해 내야수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