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가 일본 팬들의 열렬한 환대를 받으며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돌아봤다.
일본매체 ‘스포니치 아넥스’ 등에 따르면 오타니는 22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러 일이 있었지만 끝나고 나니 좋은 시즌이었다”고 회고했다.
오타니는 2013년 니혼햄 파이터스에 입단 후 5년 동안 활약했다. 투타를 겸업하며 화제를 모았던 오타니는 2018시즌을 앞두고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미국에 진출, 에인절스에서 데뷔 시즌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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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오타니는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했다.
일본인으로는 1995년 노모 히데오(LA 다저스), 2000년 사사키 가즈히로, 2001년 스즈키 이치로(이상 시애틀)에 이어 4번째다.
하지만 오타니는 시즌 중 우측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 이에 타자로만 나서며 시즌을 마쳤고 지난 10월 토미 존(팔꿈치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이후 휴식을 취하던 오타니는 지난 21일 일본으로 귀국했으며 22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일본 매체 ‘데일리 스포츠’에 따르면 이날 회견장에는 300여명이 넘는 취재진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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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경과도 좋다. 오타니는 “경과는 순조롭다. 일상 생활이 불편하지도 않다. 한 달 정도 오른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어 고생했지만 괜찮다”고 밝혔다.
오타니가 기대 만큼의 활약을 펼치며 신인상까지 받았지만 시작부터 순조롭지는 않았다. 리그가 시작하기 전 오타니는 시범경기에서 부진했다. 11경기에서 타율 0.125(32타수 4안타) 10삼진에 그쳤다. 투수로는 두 번 등판해 2⅔이닝 9자책(평균자책점 27.00)을 기록했다.
예상 외의 부진에 오타니는 동향 선배 스즈키 이치로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오타니는 “애리조나 캠프 때는 원하는대로 플레이를 할 수 없었다. 경험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며 “심적으로, 기술적으로도 발전했다. 공부가 됐다”고 고마워했다.
빅리그 무대에 안착한 오타니는 수술의 여파로 다음 시즌은 타자로만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수술 직후 미국에서는 2020년부터 피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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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