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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네소타주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매니저가 총격 위협을 호소하는 10대들을 매장 밖으로 내쫓으려는 모습이 SNS에 유포돼 논란을 빚고 있다.
현장에 있었던 10대 중 한 명인 패리다 오스만(16)은 20일(현지시간) 당시 상황을 담은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 사건은 이들 무리가 한 백인 중년 남성과 시비를 벌이다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영상에서 남성은 이슬람교도로 추정되는 10대 무리를 향해 “건드리지 마”라고 소리친다. 남성은 청소년 한 명이 “아무도 당신 안 건드렸다”고 맞받아치자 “입 다물어(shut up)”라고 소리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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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매장 문으로 떠밀린 남성을 지켜보던 청소년들이 갑자기 도망치기 시작하고, 영상에선 한 여성 청소년이 “저 사람 총 가졌어”라고 외치는 목소리가 들린다.
이후 “저 사람 총 가졌어?”라고 서로에게 묻는 10대들에게 여성 매니저가 다가와 “알겠으니까 내 가게에서 모두 나가”라고 소리친다. 10대들은 “저 사람 총을 가졌다”고 호소하지만 매니저는 “상관없다(I don‘t give a fuck), 당장 내 가게에서 나가라”라고 재차 소리친다.
상황을 지켜보던 또 다른 백인 남성이 매니저에게 “저들을 밖으로 내보내지 말라. 저 남자가 저들에게 총을 겨누고 있다”라고 만류하지만 매니저는 “모두 다 나가라”라고 계속 요구한다.
영상을 올린 오스만은 트위터에 맥도날드 공식 계정을 태그한 뒤 “맥도날드는 이런 모습을 지지하는가”라고 따졌다. 그는 “(그 남자는) 우리에게 총을 겨눴다. 우리가 위험에 빠졌다는 걸 알고도 우리를 내쫓을 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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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만은 아울러 “(매장 직원이) ’만약 그가 총을 겨눴다면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며 “식사를 주문하려는 아이들에게 총을 겨눌 만한 이유는 없다”고 했다. 오스만의 글과 영상은 트위터로 급격히 퍼져나갔다.
미 언론 더 힐을 비롯해 허핑턴포스트 등도 이 사건을 보도했다. 미네소타주 이든프레리 경찰은 패스트푸드점에서 소란이 벌어졌다는 내용의 911 신고 접수를 받고 이 사건을 수사 중이다.
더 힐에 따르면 맥도날드 미네소타주 이든프레리 지점 담당자인 폴 오스터가드는 “고객과 직원의 안전, 보안이 가장 중요하다”며 “우리는 이 사건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지방 법집행기관과 함께 일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