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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투자, "생활 금융 서비스에 증권, 펀드도 제공합니다"

입력 | 2018-11-19 14:43:00


2018년 11월 19일, 카카오페이가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출범 후 처음으로 '카카오페이 넥스트(kakaopay NEXT, 대표: 류영준)'라는 주제의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류영준 대표(이하 류 대표)는 카카오페이의 주요 성과와 함께 향후 비전과 사업 방향성 등을 발표했으며, 오용택 사업부문 투자운용 수석매니저가 내일(20일)부터 시작하는 '카카오페이 투자'에 대해서 소개했다.

< 카카오페이 기자간담회 모습 >(출처=IT동아)


단상에 오른 류영준 대표는 "카카오페이는 지금까지 일상 속 금융 생활에 편리함을 제공했다. 앞으로는 사용자들이 금전적인 수익도 기대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설명을 시작했다. 출범 후 카카오페이는 결제, 송금, 멤버십, 청구서, 인증 등 기존의 금융 서비스를 카카오톡(이하 카톡)을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어서 카카오페이의 주요 서비스와 성과에 대해서 설명했다.

< 카카오페이 류영준 대표 >(출처=IT동아)


결제의 변화, QR코드

먼저 그는 "QR코드는 결제 방식의 새로운 변화다. 소상공인의 경우, 현금 이외의 결제 수단을 제공하기 위해서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 어렵다. 하지만, QR코드 기반 카카오페이는 네트워크만 연결하면, 결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 편리한 설치, 저렴한 구축 비용 등으로 많은 소상공인이 호응하고 있다"라며, "지난 10월, 젊은 세대들이 많이 찾는 DDP에서 소상공인들이 모이는 행사에 카카오페이를 지원했었다. 당시 현장에서 현금, 카드 없이 QR코드 결제를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큰 스크린에 QR코드를 띄우고 가장 먼저 촬영하는 관람객에게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현장 관람객 모두가 핸드폰으로 화면 속 QR코드를 촬영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라고 말했다.

< 대형 스크린 속 QR 코드를 촬영하는 이벤트 현장 모습 >(출처=IT동아)


실제로 간편결제의 등장은 소비 행태와 산업 전반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온라인/모바일 결제 시장의 성장은 간편결제의 보편화로 이어졌으며, QR코드는 간편결제가 오프라인으로 확장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이웃나라 중국은 QR코드의 대표격인 시장이다. 상대적으로 신용카드 결제 인프라가 잘 갖춰지지 않았던 중국은, 간편결제와 QR코드를 바탕으로 모바일 결제로 빠르게 변화했다. 중국의 거지는 현금이 아닌 QR코드로 동냥하는 모습이 등장하기도 했다.

참고로 카카오페이의 QR코드 결제 방식은 MPM(Merchant Presented Mode)으로, 가맹점이 비치한 QR코드를 손님이 촬영하면 결제 지불되는 방식이다. MPM 방식은 별도로 단말기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 가맹점 확보, 인프라 구축 등에 편리한 장점이 있다.

< 카카오페이 QR코드 결제를 설명하고 있는 류영준 대표 >(출처=IT동아)


류 대표는 "스마트폰 확산과 함께 우리는 음성으로 말하는 것에서 메신저를 이용한 텍스트로 소통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제는 사진을 촬영해 대화한다. 이러한 변화는 결제로도 이어지는 것 같다. QR코드 촬영을 젊은 세대들이 어려워하지 않는 이유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송금, 청구서, 인증까지… 생활 금융 플랫폼을 추구한다

'송금' 서비스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류 대표는 "여러 명이 점심을 먹고 나중에 1/N으로 나눈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 있을 것이다. 이렇게 돈을 나눌 때, 시작과 끝에 카톡이 있더라. 카톡으로 정산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다른 은행 앱으로 송금한 뒤, 다시 카톡으로 돌아와 송금했다고 전송한다. 그래서 우리는 송금 서비스를 카톡 속에 녹였다"라며, "이제는 카톡 속 계좌번호를 클릭하면 바로 송금할 수 있다. 송금을 대화의 연결로 생각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 송금의 처음과 끝에 카톡이 있다고 강조하고 있는 류영준 대표 >(출처=IT동아)


이어서 그는 "금융 서비스가 아니다. 관계의 연장이다. 아날로그 감성을 더해 송금 서비스에 봉투로 보내는 이미지를 넣은 뒤, 반응도 뜨거웠다. 더치페이 기능도 넣었다. 단체 카톡방에서 송금할 경우, 인원수에 따라 알아서 나눠주는 기능이다. 예약송금도 무료로 횟수 제한 없이 제공 중이다. 송금이라는 금융 서비스를 생활 속으로 가져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여전히 종이로 받아 결제하는 일이 많은 '청구서' 서비스도 언급했다. 그는 "전기요금, 가스요금, 지방세, 관리비, 통신비, 4대보험, 톨게이트비, 카드 명세서 등 일상에서 종이로 받는 청구서는 월 2,000만 건에 달한다"라며, "청구서 결제 서비스도 카카오페이 안에 담았다. 청구서 끝에 보면 QR코드가 있다. 이걸 카톡 우측 상단에 더보기 메뉴로 들어가 촬영하면, 간편하게 납부할 수 있는 내역이 바로 나타난다. 여기서 '납부하기' 버튼만 누르면 바로 결제를 완료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 카카오페이 청구서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는 류영준 대표 >(출처=IT동아)


마지막으로 꺼낸 것이 '인증'이다. 그는 "인증 서비스는 기존 공인인증서의 불편함을 대처하기 위해 만들었다. 카카오페이는 모바일 기반의 인증서를 제공한다. 발급받은 인증서는 블록체인에서 관리한다. 여러 금융기관도 카카오 인증을 사용한다"라며, "좋은 소식일지 모르겠지만, 내년부터 카톡으로 입영통지서를 받을 수 있다. 인증을 통해 본인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자동차검사, 과태료, 주차위반, 속도위반 등도 카톡으로 받고 바로 납부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수 있는 카카오페이 인증 서비스 >(출처=IT동아)


류 대표가 긴 시간을 할애하며 설명한 것은 기존의 다양한 금융, 결제 서비스를 카톡으로 담았다는 내용이었다. 이제는 누구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카톡을 통해 편의 서비스를 제공,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발전했다고 강조한 것. 그는 "카카오페이 가입자는 약 2,500만 명이다. 유사한 다른 서비스는 앱을 설치한 수를 이야기하지만, 우리는 카카오페이로 실제 서비스를 사용한 사용자가 2,500만 명이다"라며, "2,500만은 대한민국 경제 가능 활동 인구수와 같다. 핀테크 서비스 중 가장 많을 것이다. 카카오페이로 거래량은 2018면 10월 2.3조 원에 달한다. 매월 2자리수로 성장해 내년 1~2월이면 월 3조 원을 달성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거둔 성과에 대한 이야기를 끝낸 류 대표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외부에서 카카오페이를 핀테크 서비스라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는 내부에서 핀테크가 아닌, 테크핀이라고 말한다. 금융을 기술이 지원하는 것을 핀테크하 한다면, 테크핀은 IT가 금융을 주도하는 것이 테크핀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일상 대화 속에서 금융을 관찰하고 있다. 어렵고 번거로운 것을 기술로 해결하고 싶다. 그래서 우리는 '생활 금융 플랫폼'이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한가지 더. 지금의 지불 서비스로 발생하고 있는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들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자산관리와 같은 금융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라고 마무리했다.

돈이 보이는 '카카오투자', 내일부터 시작합니다

카카오페이 오용택 사업부문 투자운용 수석매니저(이하 오 매니저)가 단상에 올랐다. 그는 "글로벌과 투자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다. 정확히 말해 '해외결제' 서비스와 '투자' 서비스다. 앞으로 환전할 필요 없이 카카오페이로 해외에서 결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내년 1분기부터 일본부터 시작해 중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대로 카카오페이는 글로벌 결제 플랫폼 알리페이와 함께 글로벌 크로스보더(Cross-Border) 결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해외에서 번거롭게 환전할 필요 없이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다. 반대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를 위해 QR코드와 바코드를 기반으로 한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기획 단계부터 알리페이와 호환을 고려해 설계했다.

< 카카오페이 오용택 사업부문 투자운용 수석 매니저 >(출처=IT동아)


이날의 주요 발표, '투자'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오 매니저는 "지금까지 카카오페이는 사용자의 결제 서비스, 지출에 대한 것을 편리하게 바꾸는데 집중했다. 이제 우리는 사용자에게 수익을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로 확장하고자 한다"라며, "투자 서비스는 내일부터 바로 시작한다. 소수의 투자 좀 해본 사람만을 위한 서비스가 아니다. 카카오페이 사용자 넓게는 카카오톡 전체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기획했다"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 투자'가 다른 서비스와 차별화되는 것은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카카오톡에서 바로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별도의 예치금 계좌 없이 카카오페이에 연결된 계좌에서 바로 투자할 수 있으며, 최소 1만 원부터 투자할 수 있다. 카카오톡 더보기 -> 카카오페이 -> 투자를 선택해 투자 상품을 둘러보고, 예상 세후 수익금까지 미리 확인한 뒤 원하는 금액을 투자할 수 있다.

투자 상품은 크라우드펀딩, 증권 및 펀드 등 다양하게 구성된다. 이번 출시에는 사용자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우선 고려해 중위험/중수익 투자 상품부터 제공한다. 카카오페이 내부 전문 심사인력이 금융 투자 상품의 기준을 수립했고, 상품 설계부터 심층 점검까지 관여했다.

투자 서비스 출시와 함께 사용자들을 위한 '시작이 반이다'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출시일부터 12월 19일까지 한 달간 '카카오페이 투자'로 1만 원 이상 투자하면 5만 명을 추첨해 투자금의 반인 5,000원을 지급한다.

< 카카오투자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는 오용택 수석 매니저 >(출처=IT동아)


오 매니저는 "대다수 일반인은 투자를 접근하기 어려운 금융 서비스로 인식한다. 일반인에게 주식, 펀드와 같은 투자 상품은 높은 장애물이다. 그래서 우리는 허들을 낮췄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제공할 것이며, 수익성과 안정성에 주목했다"라며, "10% 전후의 수익을 보장하는 만기 3개월, 6개월, 9개월 등 1년 이하의 상품들을 준비했다. 어렵게 생각하는 투자를 쉽게 제공하고 싶다"라고 자신했다.

동아닷컴 IT전문 권명관 기자 tornadosn@donga.com